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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색영화 '쇼군마에다' 국내상영 허가, 잣대없는 영화 심의[전영배]

앵커: 엄기영,정혜정 기사입력 1995-03-03 최종수정 1995-03-03
왜색영화 공연윤리위원회 쇼군마에다 심의
[왜색영화 ‘쇼군마에다’ 국내상영 허가, 잣대없는 영화 심의]

● 앵커: 왜색이 짙은 영화 가정교사와 쇼군마에다의 수입 상영 파문으로 공연윤리위원장이 사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일련의 사태는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과 법의 맹점 때문이라고 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전영배 기자입니다.

● 기자: 일본문화에 대한 우리의 감정은 여전합니다.

왜색 시비를 불러일으켰던 영화 가정교사는 흥행에 실패하자 상영 13일 만에 간판을 내렸습니다.

이번 달엔 새로운 왜색영화 쇼군마에다가 극장가에 선보입니다.

제작사만 미국이지 대사의 반이 일본어고 대부분의 출연진이 일본인인 정통 사무라이 영화입니다.

우리 영화법은 제작사가 어느 나라인가를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제작사인 이 영화는 일본영화가 아니라는 것이 정부와 공연윤리위원회 측의 주장입니다.

● 공윤 관계자: 이건 미국에서 제작한 영화라는 서류가 이미 와 있어요.

그래서 그것까지 확인을 하고 윤리위원회에서 통과가 된 거예요.

● 기자: 이 논리대로 한다면 한국영화사가 일본 배우를 등장시켜 영화를 만들더라도 막을 명분이 없습니다.

제작사가 한국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 정지영(영화감독): 울 밑에선 봉선화 같은 종군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영화에 일본 배우를 출연시키고자 하는데 그것을 일본문화 개방이라고 해서 출연을 못 시키고 있다는 거 이것은 앞뒤가 좀 맞지 않는 것이다.

● 기자: 외국 영화가 우리나라 극장에 상영되려면 공연윤리위원회의 수입심의를 통과하고 문화체육부의 수입추천을 받은 뒤 다시 공윤의 본 심의를 거치도록 돼 있습니다.

문화체육부와 공윤 한쪽만이라도 제동을 걸면 이런 왜색영화가 들어올 수 없습니다.

여론이 비등해진 다음에야 문화체육부는 심의와 수입추천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고, 공윤 위원장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 김종원(영화평론가): 정부에서 할 때는 결단력이 없다는 겁니다.

국민감정을 너무 영합해 가지고 그것을 잣대로 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 기자: 광복 50주년 일제를 아는 세대보다 모르는 세대가 많은 지금 일본영화에 대한 정부의 일관된 정책이 필요할 때입니다.

MBC 뉴스, 전영배입니다.

(전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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