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뉴욕.런던 등 주요국가 대도시, 독가스 비상경계[박석태,최우철]

뉴욕.런던 등 주요국가 대도시, 독가스 비상경계[박석태,최우철]
입력 1995-03-22 | 수정 1995-03-22
재생목록
    [뉴욕.런던 등 주요국가 대도시, 독가스 비상경계]

    ● 앵커: 이번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은 어느 나라고 결코 강 건너 불이 아니게 됐습니다.

    주요 국가 대도시에서는 다들 지하철을 비롯한 대중 밀집시설을 대상으로 이 독가스 비상경계를 펼치고 있습니다.

    뉴욕과 런던의 경우를 두 곳 특파원이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 박석태 특파원: 하루 평균 350여만 명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뉴욕시에서는 비슷한 사건이 일어날 것에 대비해 1,500여 지하철 경찰이 폭탄 수색전문 경찰견을 앞세우고 469개 역 구내에 대한 순찰과 검색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4만 5,000여 지하철 직원들도 역 구내에 놓인 수상한 물건들을 철저히 조사하는 한편 승객들에게 주인 없이 버려진 상자나 가방이 발견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 부루커(뉴욕지하철 대변인): 이제부터는 주인 없는 가방이나 상자, 또는 수상한 물건들에 신경을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박석태 특파원: 미국뿐 아니라 다른 30여 대도시에서도 연방교통국의 지시에 의해 지하철 구내에 대한 경계와 검색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쿄 사건 직후 뉴욕 최대 역인 펜 역에서 기차화재 사고가 일어나 시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켰습니다.

    ● 지하철 승객: 지하철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걱정이 더욱 크다.

    ● 박석태 특파원: 1904년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뉴욕시 지하철은 그 시설이 워낙 낡을 뿐만 아니라 지하터널이 깊은데다 환기시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도쿄에서와 같은 독가스테러가 발생할 경우 그 피해는 훨씬 치명적일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박석태입니다.

    ● 최우철 특파원: 독가스 테러가 런던 지하철역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런던 시민들은 극심한 공포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철로를 제외한 런던의 지하철은 모두 160km의 248개 역이 있으며 하루 평균 260만 명의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런던의 지하철은 지하 4층으로 설계돼있어 독가스 테러가 발생할 경우 그 피해는 상상하기도 어려울정도입니다.

    ● 런던 시민 1: 러시아워에 그런 사건이 일어나면 많은 사람들이 다칠 것이다.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

    ● 런던 시민 2: 그런 사건이 발생할 경우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악몽 그 자체가 될 것이다.

    ● 기자: 런던의 지하철 역구내에는 쓰레기통이 없습니다.

    북아일랜드 공화국 게릴라들의 폭탄테러를 방지하기위한 것입니다.

    테러의 악몽에 시달리는 영국에 독가스 테러라는 또 하나의 숙제가 안겨져 영국 경찰은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가스테러에 대한 런던 시민들의 걱정이 이같이 크게 늘어나자 영국 정부는 곧바로 가스 해독제를 모든 역에 상비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런던에서 MBC 뉴스 최우철입니다.

    (박석태, 최우철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