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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호선 여성 노약자 전용칸 유명무실[박준우]

앵커: 엄기영,정혜정 기사입력 1995-04-07 최종수정 1995-04-07
지하철 여성 노약자 전용칸
- 승객의 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을 기껏 객차 두 칸으로 보호할 수 있
으리라는 착상자체가 희한
- 97년 경인선의복복선 공사가 완료돼 혼잡도가 개선되면 더 이상 이
제도가 필요 없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여성 노약자 전용칸 유명무실]

● 앵커: 출근시간에 한해 운영되던 서울 지하철 1호선 여성 노약자 전용칸이 유명무실합니다.

시행초기부터 말만 많더니 결국 생색내기에만 그친 행정이 되버렸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 지하철1호선의 출근시간, 사람들은 이리 밀리고 저리 떠밀리면서 짐짝처럼 객차에 실립니다.

숨쉬기조차 곤란한 극심한 혼잡 속에서 열차 앞뒤에 달린 여성 전용칸이란 표시가 보일리가 없습니다.

"뛰어와서 급하게 타다 보니까.

남자들 틈에서 허덕이고 가느니 여성분들 틈에서 아무래도 스트레스 덜 받죠.

"제도 자체가 어설프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승객의 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을 기껏 객차 두 칸으로 보호할 수 있으리라는 착상자체가 희한했습니다.

"다른 조치 병행하지 않고 차량 한 칸에 올라타라는 것은 수용하는 듯 한 느낌까지 든다.

지하철 1호선에 여성 전용칸이 마련된 것은 지난92년, 이 제도는 창안될 때부터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례가 없는 기이한 제도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단지 성추행사건을 쉬쉬하며 덮어버리려는 한국적 현실만이 고려됐습니다.

● 지하철 수사대 관계자: 본인이 고발을 해야 조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사를 할 수가 있기 때문에 본인이 고발 안하면 수사를 못하는 거죠.

● 기자: 제도를 만든 철도청 관계자들마저 오는 97년 경인선의복복선 공사가 완료돼 혼잡도가 개선되면 더 이상 이 제도가 필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전용칸 제도는 무책임한 전시행정의 개운치 않은 뒷맛만을 남긴 채 이름표로만 남아있는 셈입니다.

MBC뉴스 박준우입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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