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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열차 건널목 참사로 사망 14명 부상 19명[박용백]

화순 열차 건널목 참사로 사망 14명 부상 19명[박용백]
입력 1995-04-11 | 수정 199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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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순 열차 건널목 참사로 사망 14명 부상 19명]

    ● 앵커: 지킬 것을 지키지 않아서 일어난 오늘 아침 화순열차건널목 참사가 뉴스데스크 출발을 무겁게 합니다.

    초보적인 안전수칙을 무시해서 일어난 오늘 원시적인 사고로, 초중학교 통학생들과 아침 일찍 채소 등을 팔러 나오던 마을 주민 14명이 숨지고 19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광주 문화방송 박용백 기자가 먼저 사고소식 전해 드립니다.

    ● 기자: 오늘 참사는 철도 건널목 구조상 이미 예견돼 왔던 인재였습니다.

    오늘 오전6시 40분쯤, 전남 화성군 화성읍 연양리 마을 앞 건널목에서 통학생과 한마을 주민 등30여명을 태운 군내 버스가, 광주 발 부산행 비둘기호 열차와 충돌했습니다.

    이로 인해 버스는 사고지점으로부터 3백 미터 가량 열차에 떠밀려서 휴지조각처럼 일그러졌습니다.

    이 사고로 화순여중 2학년 조미소양과 1학년 미영 양 자매 등 등교길 학생 7명과 마을주민 7명 등 14명이 숨지고, 19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 목격자: 폭탄소리가 나요.

    그래 개가 짖어서 나가보니까, 기차가 버스를 몰고 가고 있더라고요.

    그래가지고 가서 보니까 애들이 울고 그래서 몇 사람 꺼내고...

    ● 부상자: 신호등이 있었고요.

    그런데 깜빡거리는데 아저씨가 그냥 갔어요.

    ● 기자: 오늘 사고는 건널목에서 일단정지경보음이 울리는데도, 군내버스가 이를 무시하고 달리다가 일어났습니다.

    이 건널목은 위치나 구조상 사고위험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던 곳입니다.

    사고가 난 이 건널목은 굽은 길에 위치해 있어 열차가 백미터 가까이 와도 운전자는 이를 식별할 수가 없습니다.

    건널목 부근의 철길이 곡선을 이루고 있는데다 그나마 인근야산에 시야가 가려열 차가 오는 것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건널목에는 일단 멈춤 차단기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경보기만 작동중 이었습니다.

    ● 마을주민: 신호등을 하나 해줬으면 좋겠어요.

    여기가 사고가 많이 나고 사람이 많이 죽었어요.

    MBC 뉴스 박용백입니다.

    (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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