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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 각 병원, 가족과 친지들 오열로 눈물바다[이창선]

대구시내 각 병원, 가족과 친지들 오열로 눈물바다[이창선]
입력 1995-04-28 | 수정 199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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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내 각 병원, 가족과 친지들 오열로 눈물바다]

    ● 앵커: 불과 조금전에 학교 다녀오겠다고 인사하고 나갔는데 이게 무슨 청천벽력같은 얘기란 말입니까?

    대구시내 각 병원에는 오늘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과 친지들의 오열로 눈물바다를 이루었습니다

    이창선 기자입니다.

    ● 기자: 사고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대구 보훈병원에는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들이 병원 입구에 붙은 사망자 명단에서 아들이나 부모 등 가족의 이름을 발견하고는 오열을 터뜨려습니다.

    병원 영안실에서 자식의 죽음을 확인한 학부모들은 아침에 학교에 간 아들이 영안실에 누워있는게 웬말이냐며 땅바닥을 치며 통곡했습니다.

    특히 일부 사망자는 불에 완전히 타거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져 병원 관계자들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또 가족의 생사를 모르는 사람들은 응급실과 영안실, 등을 찾으며 가족의 안부를 확인하느라 병원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을 이뤘습니다.

    사고버스에 타고 있다가 골절상을 입은 공원여중 3학년 김현정 양에 따르면 쾅하는 소리와 함께 버스 앞쪽에서 불길이 치솟았고 사고직후 대부분의 학생들은 뒤쪽 출입구나 깨진 창문을 통해서 빠져나왔으며 당시 버스가 등굣길 학생들로 만원인 상태여서 인파에 짓밟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학생들도 상당수 있었다고 끔찍했던 사고 당시를 증언했습니다.

    ● 박병옥(사고피해자): 전혀 모라요. 쿵 하는 소리하고 내가 붕떠서 몰라요.

    ● 김은정(사고피해자): 버스 앞에 불붙고 학생들은 뒤로 내리려고 하는데 문을 안 열어 줘서요.

    학생들은 아저씨한테 문 열어달라니까 아저씨가 문 열어줬거든요.

    그래서 뒤로 내리는데, 애들 막 밟히고 문이 안열려서 창문으로 내리고

    버스에서 내린 직후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많은 학생들이 가스폭발에 의해 날아온 파편에 의해 숨지거나 멀리 튕겨져 나갔다면서 몸서리쳤습니다.

    MBC뉴스 이창선입니다.

    (이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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