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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붕괴]삼풍백화점붕괴,며칠전부터 붕괴 조짐 나타났었다[고주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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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며칠 전부터 붕괴 조짐 나타났었다]

● 앵커: 삼풍백화점에서는 사고 며칠 전부터 붕괴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마는 고객들만 이런 사실을 몰랐습니다.

백화점 측의 살인방조, 아니 집단살인행위라고 하는 비난과 분노가 바로 이 점에 쏟아집니다.

이번 붕괴사고를 시간대별로 점검해 봤습니다.

고주룡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강남에 우뚝 선 삼풍백화점.

이 멀쩡한 백화점은 사고 며칠 전부터 대형 참사의 붕괴조짐이 나타났습니다.

사고전날인 그저께 밤 8시 40분, 부산에 사는 우재성 씨는 5층 식당가 일식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 우재성: 일식집에서 그쪽 화장실까지 가는데 한 50m인데 그쪽 바닥에 물이 많이 고여 있었거든요.

● 기자: 우 씨보다 회사 측이 먼저 건물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 우재성: 이상이 있느냐, 이상이 있다. 그 소리까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소리가 워커토키로 조금씩 들리는 가운데 10사람 정도가 우르르 다시 5층 쪽으로, 1층에서 5층 쪽으로 가는 걸 제가 목격을 했습니다.

● 기자: 어제 오전 9시, 5층 식당가에서 영업을 하는 김서정 씨에게 직원들로 부터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 김서정(5층 전주비빔밥 주인): 춘원 전주비빔밥 전문집에 바닥에 돌출 부분이 2m가 생겼고 천장이 조금 내려왔다 빨리 와서 봐라...

● 기자: 이 사실은 회사중역진에게 급히 보고됐습니다.

오전11시, 회사 최고책임자인 이한상 사장이 대참사의 조짐을 확인했습니다.

● 이한창(삼풍백화점 전무): 이 붕괴사고를 알게 된 것은 오늘 아침이었습니다.

● 기자: 같은 시각 4층에서도 진동음과 함께 누수현장이 발견되자 불안해진 일부 직원들은 집기를 사무실 밖으로 옮겼습니다.

낮 12시 공사 감리자는 침하 현상과 함께 붕괴가 우려된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다급해진 시설부 직원들은 회사 책임자인 사장에게 쇼핑객 대피를 건의했습니다.

그러나 묵살 당했습니다.

회사 측이 비상대책회의를 가진 것은 오후 2시, 이때 고객들의 안전은 제외됐습니다.

사고가 나기 2시간 전인 오후 3시 반, 중단시켰던 5층 식당가의 일부 영업장에 도시가스를 재공급한 뒤 영업을 재개하도록 허락했습니다.

오후 5시 40분쯤, 백화점 일대가 가스냄새에 쌓이면서 건물이 기울기 시작하자 중역진들은 백화점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오후 5시 57분, 거대한 100평 건물은 고객, 직원들의 비명소리와 함께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

MBC뉴스 고주룡입니다.

(고주룡 기자)

199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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