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삼풍붕괴]추경영씨,삼풍백화점 회장 맏며느리로 밝혀져[유재용]

[삼풍붕괴]추경영씨,삼풍백화점 회장 맏며느리로 밝혀져[유재용]
입력 1995-07-01 | 수정 1995-07-01
재생목록
    [추경영씨, 상품 백화점 이준 회장 맏며느리로 밝혀져]

    ● 앵커: 매몰현장에서 구조된 사람 가운데는 삼풍 백화점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던 백화점 회장 이준氏의 맏며느리가 들어있었습니다.

    며느리 추경영氏는 매몰 14시간만인 어제 새벽에 구조됐습니다.

    추氏를 유재용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어제오전, 애를 태우며 사고현장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MBC화면에 잡힌 생존자 모습에 환호했었습니다.

    지하1층 생존자 2명은 앞을 막고 있는 건물 파편들을 안간힘을 다해서 집은 뒤 구조 대원들에게 계속 던졌습니다.

    구조 대원들은 톱질을 해 출구를 확보했고 철골더미에 깔려있던 2명은 14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출됐습니다.

    ● 추경영氏(45세): 우리 아가씨. 잘 와 있다고 그래서 다행이고요.

    ● 기자: 그러나 생존자는 가족이 어디 있느냐는 질문에는 곡절이 있는 듯 말끝을 흐렸습니다.

    "식구들이 그럼 다 와 계십니까?"

    ● 추경영氏: 왔다 갔다 하죠 뭐...

    ● 기자 : 생존자는 다름아닌 삼풍 백화점 창업주인 이준 회장의 맏며느리 추경영氏.

    추氏는 사고당시 자신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밀크 쉐이크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추경영氏: 전혀 낌새를 못차리구요.

    바람이 막 위에서 내려오더라구요.

    그러다가 그냥 천장이 덮치는 거 보고 우리 아가씨하고 같이 피할 수도 없고...

    ● 기자: 추氏는 지난 77년 남편과 사별하고 백화점이 문을 열자 이곳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해왔습니다.

    며느리 추氏는 극적으로 살아났으나 시아버지와 시동생들이 모두 구속 당하자 추氏의 집안은 시비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기구한 운명에 봉착한 추氏는 이번 붕괴사고로 많은 희생자가 난 것에 대해 가족을 대신해 사과했습니다.

    ● 추경영氏 :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도 너무 가슴이 아프고요.

    돌아간 사람들한테 죄송해요.

    ● 기자: MBC 뉴스, 유재용입니다.

    (유재용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