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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설계 단계 부터 결정적 부실[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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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 백화점,설계 단계부터 결정적 부실]

● 앵커: 삼풍 백화점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결정적인 잘못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건물을 설계하기 전에 구조물의 하중과 안전도 등을 따지는 구조 계산서라고 하는 것이 작성이 되는데 이 바탕이 되는 구조 계산서가 수사결과 건축비를 아끼려는 삼풍 측의 요구로 바뀌어졌고 이 바뀌어진 구조 계산서에 따라서 설계와 시공이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건물을 지으려면 반드시 구조 계산을 해야 합니다.

건물의 크기와 하중을 계산해 기둥과 벽 등 각 구조물의 재질과 강도를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설계와 시공이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삼풍 백화점은 이 구조 계산서대로 설계되지도 또 시공되지도 않았다고 합동 수사본부는 밝혔습니다.

당초 구조계산서에는 건물 4층과 5층의 20개 기둥 가운데 8개는 지름이 8백㎜ 로 그 안에 고장력 철근 16개를 설치하도록 돼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8개의 기둥이 설계 과정을 거치면서 지름은 6백㎜ 로 가늘어지고 철근 숫자도 8개로 줄어들었습니다.

구조설계사 이학수씨 등은 검찰에서 건축비를 아끼고 매장을 조금이라도 넓히려는 삼풍 측의 요구로 구조 계산서 자체가 바뀌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동 수사본부는 또 부실 시공의 흔적도 찾아냈습니다.

기둥과 상판을 연결하는 받침대 상판의 하중을 분산시키는 이 받침대는 원래 15㎝ 두께로 설계됐는데 이것이6내지 9㎝까지 얇게 시공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슬라브의 철근이 설계도보다 깊이 묻혀있는 등 배근 상의 잘못도 드러났습니다.

한편 합동 수사 본부는 이충우 황철민 두 전직 구청장에 이어 조남호 현 구청장을 내일 소환해 지난 해 지하 1층의 무단 용도 변경을 사후 승인해 준 경위와 금품 수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한정우입니다.

(한정우 기자)

199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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