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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총재,노태우씨로 부터 20억원 받았다고 확인[김동섭]

김대중 총재,노태우씨로 부터 20억원 받았다고 확인[김동섭]
입력 1995-10-27 | 수정 199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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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총재,노태우씨로 부터 20억원 받았다고 확인]

    ● 앵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오늘 대국민 사과 발표 8시간 전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지난 92년 대통령 선거 때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20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했습니다.

    이것도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북경에서 김동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중국방문 중 국내문제에 대해 일체 언급을 피해온 김대중 총재는 오늘 노태우씨의 대국민 사과 성명 발표를 몇 시간 앞두고 20억원 수수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김총재는 오늘 오전 북경 조어대 숙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 14대 대선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모 비서관이 순전한 인사의 뜻이라며 20억원을 가지고 와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씨는 노씨가 당시 여야 대통령 후보들 모두에게 돈을 돌렸다고 생각해 위로금 조로 문제의 돈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 김대중 총재(국민회의): 아무조건 없이 순전히 대통령께서 우정으로 선거에 수고했으니깐 이러한 뜻으로 보냅니다 이래서 받았습니다.

    ● 기자: 김총재는 그러나 그 이외에는 노씨로부터 어떠한 정치자금도 받은 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김총재는 14대 대선 당시 김영삼 후보도 모 의원을 통해 노씨로부터 수천억원을 받았다는 유력한 정보가 있다며 노씨는 이 점에 대해 사실을 명백히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 김대중 총재(국민회의): 노태우 비자금이 정치권에 흘러들어간 그러한 선거자금 문제에 대해서 얘기도 나왔는데 이런 문제가 분명히 다 밝혀져야 합니다.

    ● 기자: 김총재는 국회에서의 6공 청문회 개최문제는 귀국해서 당론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총재가 노씨로부터 20억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김총재와 국민회의는 도덕성에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됐으며 비자금 수사가 야권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북경에서 MBC뉴스 김동섭입니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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