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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선 전철 시운전 도중 열차 추돌사고, 운전 부주의 원인[조기양]

일산선 전철 시운전 도중 열차 추돌사고, 운전 부주의 원인[조기양]
입력 1995-11-28 | 수정 199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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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산선 전철 시운전 도중 열차 추돌사고, 운전 부주의 원인]

    ● 앵커: 지난 24일 수도권 전철 일산선 시운전 도중에 열차 추돌사고는 운전 부주의 등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철도청이 사고를 덮어두려 한데다 사고원인도 단순한 실수로 돌리려하고 있어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조기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철도청에서는 이번 사고가 시운전 과정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단순한 실수 때문에 일어난 우발적 사고로 보고 있습니다.

    ● 김한태(철도청 조사과장): 승무원이 열차운전 취급의 과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여러 직원들의 연락관계, 이런 것들이 불미에서 난 사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기자: 그러나 이번 열차추돌 사고는 지하철 건설공사를 담당하는 철도청 종합공사 사무소와 시운전을 담당하는 운수국, 그리고 기관사의 부주의 때문에 일어난 인재성 사고라는 점에서 문제는 더욱 심각합니다.

    종합공사 측은 사고구안의 자동신호 제어장치의 보강공사를 위해 이 장치의 작동을 중단시키고도 이에 따른 대비책을 전혀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또 철도청 운수국에서는 평소 시운전의 안전운행을 위한 분명한 지침을 세우지 않아 사고를 미리 막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동신호 제어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 열차는 당연히 서행운전을 해야 하지만 사고를 낸 기관사는 시속 50km로 달리다가 급제동을 한끝에 추돌사고를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철도청은 이번 사고의 피해가 가볍고 각종안전장치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주의와 실수가 반복될 경우 대형 사고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굳이 외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기양입니다.

    (조기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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