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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한일그룹, 우성그룹 인수[차경호 고주룡]

한일그룹, 우성그룹 인수[차경호 고주룡]
입력 1996-05-13 | 수정 199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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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그룹, 우성그룹 인수]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한일그룹이 그동안 법정관리를 받아오던 우성그룹을 인수하게 됐습니다.

    한편 소식을 접한 우성 직원과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빠른 시일 내에 경영이 정상화되기를 기대하면 밝은 표정 이였다고 합니다.

    차경호.

    고주룡 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 1월 부도를 냈던 우성그룹이 법정관리 4개월 만에 한일그룹으로 넘어갔습니다.

    우성건설의 주거래 은행인 제일은행은 미원그룹과 한일그룹이 각각 인수의사를 밝혔으나 한일그룹이 채권단에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 신광식 행장대행 (제일은행): 저희가 내용을 검토해본 결과 구체성이 있고 실현성이 있어 보일 뿐만 아니라 채권 금융기관의 부담 최소화 및 손실 최소화라는 원칙에 가장 부합을 했습니다.

    ● 기자: 오늘 양측이 합의한 인수조건은 한일그룹이 우성계열사18개사를 일괄 인수하고 우선 경영정상화에 노력한 뒤 실사반을 구성해 사후 정산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한일그룹은 우성그룹 정상화를 위해서 앞으로 2년 이내에 2천7백억원을 증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박창준 총무이사 (한일그룹): 한일의 건설부문, 그다음에 우성의 건설 노하우, 구조조정 차원에서 저희들이 진출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 기자: 지난 86년 국제상사 5개 계열사를 인수한 경험이 있는 한일그룹은 이번 우성그룹의 인수로 작년 말 현재 재계 자산순위 27위에서 17위로 뛰어 오르게 됐습니다.

    MBC뉴스 차경호입니다.

    (차경호 기자)

    ● 기자: 오늘 새주인을 맞은 우성그룹.

    주인이 바뀐다는 불안보다는 115일 동안 계속된 경영공백이 이제 마무리된다는 기대가 앞서 직원들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오후4시, 우성의 새 주인으로 한일그룹이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5천여 직원들은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모기업인 우성건설 직원들은 한일그룹내에서 건설부문이 비교적 취약해 인수에 따른 이직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분석까지 내놓았습니다.

    ● 이동봉 과장 (우성건설): 주인 없는 아파트를 시공하느라고 여러가지 문제점이 많았는데, 이제 새로 인수자가 나타나니까 더 열심히 일을 해봐야 되겠습니다.

    ● 기자: 직원들 못지않게 우성의 새주인을 반긴 사람들은 전국48개 현장의 2만천여 세대의 입주 예정자들이였습니다.

    ● 조성희氏 (우성아파트 입주예정자): 처음에 부도가 났다고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요, 이제 새로운 업체가 나타났다고 그러니까 안심이 되네요.

    ● 기자: 우성과 함께 일해온 협력업체들의 심정도 남달랐습니다.

    ● 천형욱 부장 (금강방제): 우성이 살아야 저희들도 존재를 할 수 있는 거고, 우성이 쓰러진다든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은 저희 협력업체들도 협조할 수 있는 터전이 없으니까 그 터전을 만들어준 것에 반갑게 생각하고 좋게 생각합니다.

    ● 기자: 직원들은 우성그룹이 사라져 가는 것을 아쉬워하면서도 빠른 시일 내에 경영이 정상화되기를 기대했습니다.

    MBC뉴스 고주룡입니다.

    (고주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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