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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터넷 회사에 등록한 황의석씨,가치는 수천억원대[최혁재]

미국 인터넷 회사에 등록한 황의석씨,가치는 수천억원대[최혁재]
입력 1996-05-03 | 수정 199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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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인터넷 회사에 등록한 황의석씨,가치는 수천억원대]

    ● 앵커: 컴퓨터를 배운지 불과 2년 밖에 안된 한 청년이 선견지명이 있어서 인터넷에 우리나라 주요 기업의 회사이름과 상표 등을 미리 등록해두었는데 결과적으로 큰 애국을 한 셈이 됐습니다.

    자칫하면 외국인들이 선수를 쳐서 우리 시장을 점령할 사태를 막은 것입니다.

    최혁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32살 생물학 전공의 야심만만한 청년 황의석씨는 국내주요기업과 상품의 인터넷 주소 천여개를 미국의 인터넷 회사에 등록해 놓았습니다.

    황씨가 이를 위해 들인 돈은 이름 하나당 등록비 8만원씩 약 1억원 그러나 이 이름들의 가치는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그룹의 경우 캐나다의 먼로 테크놀로지라는 작은 컴퓨터 회사가 먼저 현대.

    com 이라는 이름을 등록해 이를 회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먼로 테크놀로지측은 2억원 이하로는 흥정을 거부할 정도로 이름의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뛰고 있습니다.

    황의석씨는 이같이 우리 기업의 돈이 외국으로 흘러나가는 것을 막기위해 이 일을 시작했다고 설명합니다.

    ● 황의석씨 (인터넷 전문가): 사전에 손을 쓰는 것이 우리가 나중에 국가적으로 커다란 재정적 손실을 입지 않는 그러한 거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사전에 작업을 시작했던 거죠.

    ● 기자: 황씨는 기업 이름 말고도 김치 태권도 가라데 유도 등의 이름도 등록해 놓아 일본의 가라데 협회는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만들고 싶어도 황씨의 허락없이는 만들 수 없게 됐습니다.

    황의석씨는 기업들에게 인터넷에등록해 놨던 이름을 양도하고 대신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릴 집현전이라는 가상문화재란을 설립하게 도와줄 것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정신대 문제나 또는 남경대학살 같은 문제들에 있어서도 민간기구와 같은 것을 만들어서 그것을 정식으로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전세계적인 무브먼트로 연결을 시키고 싶어요.

    여의도 한 구석 조그만 오피스텔 황의석씨는 이곳에서 새로운 영토 사이버 스페이스를 우리의 것으로 채워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혁재입니다.

    (최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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