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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왜색 영화 '쇼군 마에다' 개봉 논란[이선재]

왜색 영화 '쇼군 마에다' 개봉 논란[이선재]
입력 1996-06-29 | 수정 199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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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색영화 개봉물의]

    ● 앵커: 다음 순서입니다.

    일본 배우가 주연으로 나오는 사무라이 영화 '쇼군 마에다'가 지난 93년에 수입된 이래 상영되지 않고 있다가 3년 만에 오늘 개봉되면 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선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미국 유니버설사가 만들고 고든 내슬러가 감독한 '쇼군 마에다'는 첫 부분의 배경이 일본 전국시대로 사무라이 정신을 미화하고 있고 일본 배우들이 주연을 맡고 있습니다.

    공연윤리위원회는 지난 93년9월 일본 사무라이를 다룬 영화지만 대사가 대부분 영어로 돼있고 주 무대도 스페인이라는 이유로 수입을 허가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국도극장은 왜색영화라는 여론이 들끓자 개봉을 하지 않고 있다가 3년이 지난 오늘 갑자기 상영에 들어갔습니다.

    ● 김종협 부사장(국도극장): 도입부에만 일본 전국시대의 신(scene)이 나왔다가 그다음엔 전부 무대가 스페인에서 일어나는 일이거든요, 이걸 굳이 일본영화라고 할 수 없는데...

    ● 기자: '쇼군 마에다' 상영소식이 알려지자 국도극장에는 폭파 협박 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관련단체들은 일본 영화를 미국 것으로 포장한 것이라며 상영중지를 촉구했습니다.

    ● 나관국 공동대표(시베리아 포로문제 국제 대책위): 현 단계에서 일본 사무라이 영화를 우리 수도, 우리나라 서울에서 상영한다는 건 이건 언어도단이에요.

    ● 기자: 영화를 본 사람들은 사무라이를 미화한 것은 확실하지만 수준이 떨어지는 코믹영화라며 별 것 아니지 않느냐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 관객: 주연만 일본사람 같고요, 완전히 헐리우드식 영웅주의만 계속 나온 거 같아요.

    ● 관객: 일본 사무라이 정신을 약간은 부각시키기는 했거든요, 그거 말고는 그냥...

    ● 기자: '쇼군 마에다'의 개봉으로 일본 영화 수입에 대한 논란이 다시 제기될 것이지만 이에 앞서 일본 문화에 대한 정확한 개념정립이 먼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이선재입니다.

    (이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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