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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십대 미성년자 고용 단란주점 업주.공급 조직 무더기 적발[정상원]

십대 미성년자 고용 단란주점 업주.공급 조직 무더기 적발[정상원]
입력 1996-08-08 | 수정 199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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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고용 악덕업주 ]

    ● 앵커: 접대부를 고용하는 변칙 단란주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 업소에 10대 미성년자들을 공급해 주는 조직도 독버섯처럼 늘고 있습니다.

    문화방송 취재팀이 오늘 탈선과 불법 영업의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정상원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새벽 0시 서울 송파구 삼전동 한 주택가.

    야한 옷차림의 10대 소녀들이 자주 드나든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을 덮쳤습니다.

    집안에는 10대 소녀 4명이 술집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손가방을 뒤지자 남성용 피임기구까지 나옵니다.

    이들은 주로 주택가에 비밀 사무소를 설치해 단속의 눈길을 피해 왔습니다.

    ● 10대 접객부: 학교 다닐 때 공부를 못해서 딴 데서는 안 써줘요.

    집에서는 별로 신경 안 써요.

    ● 기자: 새벽 1시가 넘었지만은 유흥업소로부터 접대부를 보내달라는 전화가 계속 걸려왔습니다.

    --경찰과 업주간의 실제통화--

    ● 업주: 봄처녀인데요, 왜 아가씨 안보내줘요?

    ● 경찰: 아가씨요?

    ● 업주: 안되면 얘길 해야지 손님이 기다리잖아요.

    5분 있다 안 오면 취소예요.

    ● 경찰: 바로 보내드릴께요.

    ● 기자: 경찰이 이들을 승합차에 싣고 연락이 온 단란주점으로 갔습니다.

    새벽 2시 반, 접대부가 온줄 알고 문을 연 업소주인은 경찰과 취재진을 발견하자 거칠게 막았습니다.

    술에 취한 손님과 접대부들이 비틀거리며 비상문을 통해 달아나려다 경찰에 붙잡힙니다.

    이 업소에서 붙잡힌 접대부 역시 대부분 16세에서 18세의 미성년자들이었습니다.

    ● 김성옥 경장 (서울지검 동부지청): 토요일, 일요일, 또는 공휴일을 이용해가지고 저녁에 부모들 모르게 살짝 나와 가지고 일하는 그런 아가씨도 있고, 또 요즘 여름방학 기간으로서 여름방학 기간 동안에 용돈 벌기 위해서 나오는 그런 아가씨도 있어요.

    ● 기자: 이들 여성들은 술을 따르고, 또는 윤락행위를 하고 받은 돈의 일부를 소개업자에게 바쳐왔습니다.

    한 소개업자의 경우 한 달에 2천만 원까지 챙겼습니다.

    서울지검 동부지청은 송파구와 강동구 일대에서 활동한 소개업자와 유흥업소 주인 25명을 적발하고 10대 접대부 백여 명을 부모에게 인계했습니다.

    MBC 뉴스, 정상원입니다.

    (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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