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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살된 무장 공비 유림,설악산 통과 북한으로 도주 시도[이진희]

사살된 무장 공비 유림,설악산 통과 북한으로 도주 시도[이진희]
입력 1996-09-28 | 수정 199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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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장공비 도주로]

    ● 앵커: 무장공비 유림이 사살된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산악지대는 산세가 매우 험하고 숲이 우거진 곳입니다.

    그는 이 가파르고 험한 지형을 이용해서 설악산을 통과해 북한으로 넘어가려 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 기자: 무장공비 유림이 사살된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산악지대는 공비들이 자주 출몰했던 칠성산 으로부터 약 20km 떨어진 곳입니다.

    이곳을 지난 계속 올라가면 설악산이 나옵니다.

    오늘 사살된 공비 유림은 오대산이 아닌 설악산을 지나 북한으로 넘어가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무장공비가 사살된 이곳은 빠른 걸음으로 걸어도 15분 이상 걸리는 가파른 산 정상입니다.

    무장공비들은 바로 이러한 가파른 정상을 이용해 도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가파르고 숲이 우거진 지형을 택해 서북쪽으로 달아나던 부함장 유림은 사살될 당시 아군 군복과 유사한 얼룩무늬 복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유림은 또 국산 내의를 입고 있었고, 야간에 산속의 추위를 이기기 위해 두터운 털쉐터 두벌을 껴입고 있었습니다.

    제조국가를 알 수 없는 두통약 타이레놀 3알도 유림의주머니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가운데 한 알은 이미 복용한 듯 포장이 뜯겨있었고 또 그동안 몇 알의 두통약을 복용했는지 알 수 없으나 장기간의 산속 도주과정에서 감기몸살에 걸린 유림이 이 약을 복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도토리와 벼이삭도 주머니에서 발견돼 매우 허기진 상태였던 유림이 한차례이상 산 아래로 내려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군 수색대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공비 잔당들도 유림과 같이 장기간의 산속도주로 인해 매우 지친 상태일 것으로 보고 나머지 잔당 소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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