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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북한, 무장 공비 침투사건 관련 한국에 천배의 보복 협박[심원택]

북한, 무장 공비 침투사건 관련 한국에 천배의 보복 협박[심원택]
입력 1996-10-02 | 수정 199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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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배보복 협박 ]

    ● 앵커: 북한은 오늘 판문점에서 열린 군사정전위 접촉에서 이번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해서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을 보복하겠다고 또 다시 노골적으로 협박했습니다.

    북한측의 오늘 이와 같은 협박 발언은 지난 94년 불바다 운운했던 발언 못지않은 강경 협박으로 크게 주목이 됩니다.

    ● 기자: 북한측의 박임수 대좌는 오늘 회의에서 훈련하다 표류 중 좌초한 잠수함 승무원들을 한국측이 사살 또는 생포했다고 주장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보복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박임수 대좌는 특히 회의가 끝난 후 미국측 대표를 따로 만나 북한의 보복행위에 대해 미국은 간여하지 말라는 메모지를 전달했습니다.

    이번 공비 침투사건과 관련해 침묵을 지키던 북한은 지난 23일 처음 인민무력부 성명을 통해 생포된 이광수와 사살된 공비들의 시체 그리고 잠수함을 송환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26일과 7일 잇따라 발표된 성명에서는 "남측이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

    "백배천배의 보복을 가할 것"이라는 등 점점 더 협박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북한은 지난 94년 불바다 발언 이후 올해 들어서만도 "한반도에서의 사소한 사건도 전면전으로 비화될 수 있다"

    "불은 불로 몽둥이는 몽둥이로 다스릴 것" 등 대남 협박발언을 계속해 왔습니다.

    오늘 북한의 협박내용이 전해지자 국방부는 긴박하게분위기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이틀째 국정감사를 잠시 중단하고 이양호 장관과 김동진 합참의장 등 軍수뇌부가 대책마련을 위해 긴급회의를 가졌습니다.

    軍당국은 과거 북한이 어려운 시기에 놓일 때마다 대남 협박발언과 무력시위를 자행해 왔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협박도 앞으로 제 2의 군사도발을 위한 예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해 도발 징후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원택입니다.

    (심원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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