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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선수 허재, 무면허 음주 뺑소니 사고후 거짓 진술[박성제]

농구선수 허재, 무면허 음주 뺑소니 사고후 거짓 진술[박성제]
입력 1996-11-24 | 수정 199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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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구선수 허재, 무면허 음주 뺑소니 사고후 거짓 진술]

    ● 앵커: 탤런트 신은경 씨에 이어서 이번에는 농구선수 허재씨가 역시 면허없이 술에 취해서 차를 몰다가 사고를 냈습니다.

    더욱이 허씨는 경찰에서 옆좌석에 탄 친구가 차를 몰았다고 거짓말을 한 뒤에 태연히 집에 돌아가 잠을 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성제 기자입니다.

    ● 기자: 어제새벽 3시50분, 허재씨는 술에 취한 채 자신의 포텐샤 승용차를 몰고 서울 서초동 금강 사옥앞 네거리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1차선을 달리던 허씨는 빨간 신호등을 무시하고 중앙선을 넘어 직진하다 신호 대기중이던 택시를 들이받고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사고를 낸뒤 무려 380여m 가량을 달아난 허재씨는 이곳에서 다시한번 스포츠맨 답지 않은 짓을 했습니다.

    조수석에 앉아있던 친구와 자리를 바꿔 앉은 것입니다.

    허씨는 뒤쫓아온 목격자들과 경찰에게 친구 이모씨가 운전했다고 거짓말을 한 뒤 태연히 귀가했고, 허씨대신이씨가 피의자로 처리됐습니다.

    ● 인터뷰: 운전을 누가 했느냐고 그랬죠?

    그랬더니 대번에 친구분이 운전했다고 그러데.

    ● 인터뷰: 그러나 어제오전 허재 씨가 사고를 냈다는 익명의 시민제보가 MBC에 걸려왔습니다.

    본사의 취재가 시작되자 경찰도 재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에 다시 불려나온 이 씨는 결국 오늘새벽 허 씨가 운전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씨는 이미 두 차례의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허 씨가 선수생활에 타격을 입을 까봐 거짓 진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누가 먼저 바꾸자고 했는가?

    ● 친구 이모씨: 내가 바꾸자고 했다.

    ● 기자: 결국 오늘낮 경찰에 출두한 허씨는 물의를 일으켜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전할 말 없습니까?

    ● 허재: 팬여러분에게 죄송한 마음 뿐이 없습니다.

    ● 기자: 경찰 조사결과 허 씨는 친구들과 양주 한 병과 소주 2병반을 나눠 마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허재 씨에 대해 무면허와 음주운전, 중앙선 침범, 뺑소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 뉴스, 박성제입니다.

    (박성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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