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선경인더스트리 등 경기 침체로 명예퇴직 사원까지 확산[윤영무]

선경인더스트리 등 경기 침체로 명예퇴직 사원까지 확산[윤영무]
입력 1996-09-03 | 수정 1996-09-03
재생목록
    [사원도 명예퇴직]

    ● 앵커: 요즘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업체의 나이 많은 임원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여겨졌던 명예퇴직 대상자가 대리이하 하위직 생산직사원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 본격적인 감원을 시작하고 있는 우울한 기업들.

    그 현장을 윤영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선경 인더스트리 수원 공장의 인사과입니다.

    한 직원이명예퇴직원을 내고 나왔습니다.

    ● 명예퇴직 희망자(52살): 경영이 악화되면 나이 먹은 사람들이 먼저 나가 줘야죠.

    ● 기자: 접수를 받기 시작한지 이틀 만에 백 명이 넘는 사람이 퇴직원을 냈습니다.

    대리이하 생산직 현장 사원으로 명예퇴직 대상자는 전체 종업원 3천4백 명 중 2천4백 명입니다.

    ● 차승진 팀장(선경 인더스트리 인력팀): 5백 명 이상 정도는 나올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20%, 25% 정도…

    ● 기자: 이미 3백여 명의 부장과 과장급 간부직원 가운데 104명이 명예퇴직으로 회사를 그만 두었습니다.

    높이 26m, 2천백℃내의 원사를 저장할 수 있는 거대한 자동창고입니다.

    1년 전부터 이 창고에 재고가 쌓여가기 시작해서 이곳에 저장돼야 할 원사들이 지금 밖에 쌓여가고 있습니다.

    ● 이문석 부장(선경 인더스트리 생산부): 임금이 수준이 높은 거보다는 사실 저희 회사만 그런게 아니지만 일하는 수준을 좀 더 타이트하게 일해야 하지 않나 생각을…

    ● 기자: 올 들어 명예 퇴직제를 도입해 감원을 실시했거나 실시하려고 하는 회사는 50여 개에 달합니다.

    이미 한국유리가 임직원의 10%인 5백명, 포항제철의 계열사인 포스틸이 2백여 명을 명예 퇴직시키는 등 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명예퇴직으로 현직에서 물러났습니다.

    ● 최모氏(명예퇴직자) 전 직모 기업체 부장: 미국이나 유럽 기업들에서 10여 년 전부터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그런 어떤 시기가 오지 않았나…

    ● 기자: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사업구조를 조정해 보려는 기업들의 인원 감축으로 명예 퇴직자는 갈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윤영무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