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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청학련 시위로 경찰과 학생 모두 1200여명 부상[박성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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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완(연세대학교 학생처장) 인터뷰

[범청학련 시위로 경찰과 학생 모두 1,200여명 부상]

● 앵커: 지난 닷새간의 시위로 다친 경찰과 학생이 모두 1,200여명입니다.

시위장이었던 연세대학교는 곳곳이 폐허가 돼 2학기 개강이 현재 어려운 상태입니다.

박성제 기자가 피해 현장을 돌아보았습니다.

● 기자: 서울 송파구 국립경찰병원은 마치 야전병원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범청학련의 시위로 700여명의 전경과 의경이 다쳤습니다.

쇠파이프에 맞아 머리가 깨지는 등 중상자만 해도 40명이 넘고 한 젊은이는 기억상실증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의 부상도 만만치 않습니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만 200여명이 실려 오는 등 500여명의 학생들이 다쳤습니다.

연세대 교정은 마치 시가전을 치른 것처럼 폐허로 변했습니다.

교문은 아예 사라져버렸고 학생들이 바리게이트를 치기 위해 끌어낸 책상과 의자들이 건물 안마다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연세대측은 오늘 성명을 통해 이번 시위로 파괴된 시설물과 집기가 확인된 것만 4억5,000만원어치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 한상완(연세대 학생처장): 다가오는 2학기의 정상적인 학사일정에 차질을 초래하게 될 정도의 무법 난동의 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 기자: 신촌 일대의 교통 통제로 인해 세브란스 병원은 외래환자가 평소의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병실까지 날아 들어오는 최루가스는 입원환자들에게 이중의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 김달만(입원환자): 문을 열고 나가면 복도에 눈이 따갑고 오히려 병을 악화시키는 거에요.

● 기자: 신촌 로터리 일대 상점들은 절반 이상이 셔터를 내렸습니다.

그나마 문을 연 가게도 대부분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 황복녀(식당 주인):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은 100에서 170, 200도 팔아요.

그런데 오늘은 지금 7만원밖에 못 팔았어요.

● 기자: 학생과 경찰, 그리고 주변의 시민들 모두가 상처만 입은 안타까운 닷새였습니다.

MBC뉴스 박성제입니다.

(박성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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