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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동리 주민들 북한 공비에 의해 살해됐다고 공식 발표[조창호]

탑동리 주민들 북한 공비에 의해 살해됐다고 공식 발표[조창호]
입력 1996-10-10 | 수정 199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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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학 드러난 만행 현장 ]

    ● 앵커: 오늘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탑동리 주민 피살현장을 조사한 軍 당국은 주민들이 북한 공비 공작조 2명에 의해 무참해 살해됐다고 공식 밝혔습니다.

    조창호 기자입니다.

    ● 기자: 탑동리 주민들이 피살된 곳에서 약 10km 떨어진 軍 통제선 앞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저 산 능선 속에서 이영모氏 등 주민 3명이 총 등에 맞아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오늘 군은 주민이 피살된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탑동리 일대의 출입을 통제한 채 현장 조사와 함게 시신 수습작업을 벌였습니다.

    오늘 조사에서 숨진 이영모氏는 뒷 쪽 머리에 총탄을 맞았으며 김용수氏는 왼쪽 팔과 가슴에 각각 관통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軍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특히 이氏는 정확하게 조준된 사격으로 얼굴 부위가 형체도 없이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과 함께 3백m 지점에서 숨진 정우교 할머니도 머리가 산 아래쪽으로 향하고 있어 정氏가 달아나던 도중 잔인하게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편, 軍 당국은 현장에서 권총이 아니라 제조 번호가 없는 M-16 탄피가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이번 사건이 공비 잔당 가운데 공작조원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들이 나타난 탑동리 지역은 태백준령의 요충지인데다 1,500고지를 넘는 산악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어 특수훈련을 받은 공작조가 아니면 버텨나기 어렵다는 게 軍 관계자들의 판단입니다.

    ● 軍 관계자: 어디든 빠져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요충지다.

    원주와 서울도 갈 수 있다.

    ● 기자: 한편, 군은 오늘 시신 수습작업이 다소 늦어짐에 따라 당초 예정됐던 현장 공개를 내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조창호입니다.

    (조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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