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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기순 교주의 신도 살해 방법[정연국]

김기순 교주의 신도 살해 방법[정연국]
입력 1996-12-11 | 수정 1996-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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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살해]

    ● 앵커: 그러면 김기순 교주는 무슨 이유로 어떻게 신도와 그 어린 자식까지 살해했는지 정연국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아가동산의 신도들은 '아가야'라고 불리는 교주 김 씨가 시키는 일만 해야 했습니다.

    부부생활도 허용되지 않았으며 부모와 자식도 격리됐습니다.

    신도 40살 최명호 씨의 7살 난 아들 낙기 군은 지난 87년 왜 부모님과 살지 못하게 하느냐, 아가야가 싫다고 하자 돼지우리에 갇힌 채 맞아 숨졌습니다.

    과수원 관리 책임자 윤 모 씨 역시 교주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살해됐으며 교주의 아들과 사귄다는 이유로 눈 밖에 난 21살의 강 모 여인도 무차별 구타를 당해 숨졌습니다.

    교주 김 씨는 신도들을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 일을 시키면서도 한 푼의 임금도 지급하지 않았을 뿐더러 사유재산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교주 김기순의 집무실입니다.

    교주 김기순은 신도들에게는 사유재산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신도들의 재산을 몰수해 개인의 부를 누렸습니다.

    이를 입증하듯 교주 김 씨의 은신처 금고 안에는 만원권의 현금 7억 원과 천6백만 원 상당의 달러가 박스에 가지런히 보관돼있었습니다.

    영생을 누리는 지상천국을 만든다는 허무맹랑한 말로 신도들을 현혹해 축적한 것입니다.

    교주 김 씨는 검찰 수사 결과 지금까지 47억 원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정연국입니다.

    (정연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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