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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아가동산의 실체, 광신 사이비 종교집단[임영서]

아가동산의 실체, 광신 사이비 종교집단[임영서]
입력 1996-12-11 | 수정 1996-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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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신 종교 집단]

    ● 앵커: 아가동산은 겉으로는 종교적인 협동 생활체를 표방했습니다.

    그렇지만 실상은 구타와 살인 그리고 강제노역이 판치는 사이비 종교집단일 뿐이었습니다.

    아가동산의 실체를 임영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아가동산은 지난 82년 김기순 씨가 신도들을 현혹해 받은 현금으로 경기도 이천에 13만평의 땅을 구입한 뒤 3백여 명의 신도들을 끌어들이면서 탄생했습니다.

    아가동산에는 논과 밭, 과수원까지 조성돼있고 죽염공장과 레코드 부품 공장 그리고 첨단 농업을 위한 유리하우스까지 세워져 있습니다.

    여기에서 신도들은 철저한 공동생활과 공동 작업을 강요받았습니다.

    사유재산을 금기시해 모든 재산을 김 씨에게 바쳐야 했으며 남녀 간의 교제도 철저히 금지됐습니다.

    ● 신도: 저희 같은 경우에는 재산 다주고 몸으로 때웠다.

    ● 기자: 반면 김 씨는 거의 신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자신을 아가처럼 죄를 지어도 괜찮다는 뜻으로 '아가야'라고 부르도록 했고 자신의 말을 거역하는 신도는 가차 없이 살해하는 잔인함으로 신격화작업을 해왔습니다.

    ● 신도: 교주는 없어요.

    몰라요.

    ● 기자: 김기순 씨 등은 7살 난 최낙기 군이 평소 자신들의 말을 잘 듣지 않자 귀신이 들었다며 돼지우리였던 이곳으로 끌고 온 뒤 온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아가동산은 겉으로는 평화로운 공동생활체를 내걸었지만 그 내막은 구타와 살인 그리고 강제노역과 재산착취라는 어두운 그림자만이 가득했습니다.

    MBC뉴스 임영서입니다.

    (임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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