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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순 교주, 신도들 헌금 착취해 신나라유통회사 설립[이상호]

김기순 교주, 신도들 헌금 착취해 신나라유통회사 설립[이상호]
입력 1996-12-11 | 수정 1996-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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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도 착취로 컸다]

    ● 앵커: 교주 김기순 씨는 신도들의 헌금으로 신나라유통이라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 회사는 음반업계의 실력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회사인지 이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신나라 유통, 음반 유통회사인 신나라 유통은 지난 82년 세워진 뒤 음반구입이 어려운 시골 벽지까지 일일이 찾아다니는 악착같음으로 급성장해왔습니다.

    현금결제를 해줘 음반 소매상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왔으며, 2년 전에는 킹레코드사까지 인수하면서 음반제작과 공급에 있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습니다.

    ● 음반 소매업자: 레코드 업계에서는 결제 방법도 좋고 잘 알려져 있다.

    ● 기자: 그러나 지난 5월 독자적으로 음반가격을 15%나 내려 소매상에 공급하는 바람에 전국 음반 소매상연합회와는 분쟁을 빚고 있기도 합니다.

    신나라유통이 음반 유통시장의 30%를 점유하며 이를 위업 일어선 배경에는 모두가 아가동산 신도들인 2백여 명의 종업원들이 월급도 안 받고 일해 온 희생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식사는 물론 잠자리까지도 회사 안에서 모두 해결하고 외부인과는 대화조차 꺼려왔습니다.

    ● 전희중(용남 파출소장): 평소에 저 건물을 드나드는 분들이 말이 없어요.

    그러니까 딴 회사 직원들보다도 말이 없어요.

    ● 기자: 취재기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자 직원들은 서둘러 문을 걸어 잠근 채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습니다.

    외부와의 접촉을 거부하는 신나라유통은 결국 이 사건으로 그동안 다른 업체들이 꺼리는 국악음반제작 등을 통해 얻어왔던 좋은 평판에 큰 흠집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이상호입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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