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주재산 수백억]

● 앵커: 조금 전 여러분께서는 김기순 교주가 갖고 있는 수억 원대의 현금을 보셨습니다마는 김기순 교주의 재산은 수백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순표 기자가 아가동산의 재산 형성 과정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아가동산 교주 김기순 씨는 신도들에게 재산헌납을 강요하고 노동력 착취를 통해 재산을 불려왔습니다.

김 씨는 지난 82년 3백여 명의 추종자들에게 전 재산을 바치게 한 뒤 이 돈으로 경기도 이천에 13만평의 땅을 구입했습니다.

또 신도들을 동원해 허허벌판이던 땅을 개간해 과수원 등이 있는 아가동산 협업마을을 만들었습니다.

김 씨는 여기서 나온 수익금으로 음반 유통회사인 신나라유통 회사를 설립했으며 킹레코드, 명반레코드 등 3개 자회사까지 두고 떼돈을 벌어들였습니다.

대부분 신도들인 종업원들에게는 월급을 한 푼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탁지원 대표(국제종교문제연구소): 많은 사이비 종교단체들이 그렇듯이 집단적으로 투숙해서 노동력 착취라든지 가정파괴, 어떤 성적인 문란함 등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착취함으로써 생겨난 종교입니다.

● 기자: 탈출한 신도들은 새벽 6시부터 하루 18시간씩 낮에는 논밭과 과수원에서, 밤에는 공장에서 일했다고 밝혔습니다.

쉬는 날도 1년에 신정과 교주생일 등 겨우 나흘, TV시청과 신문구독은 물론 외부출입과 가족면회도 제한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 탈출 신도: 몰매를 때린다든가, 고통을 당하니까 어쩔 수 없이 죽을힘을 다한다.

● 기자: 김 씨의 은신처에서 7억여 원의 현금과 천6백여만 원 상당의 외화가 발견됐다는 검찰의 발표는 김 씨의 재산 정도를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신도들을 혹사시켜 축적한 김 씨의 재산은 현재 아가동산 내 논밭과 4만평의 과수원, 레코드 부품공장 그리고 서울 용두동의 7층짜리 신나라유통 건물 등 수백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권순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