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아파트 피습 당시 상황 목격자 남상화씨 증언]

● 앵커: 이한영씨가 피습당한 시각은 어제밤 10시 조금전이였습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두명의 괴한이 권총을 쐈습니다.

피습 당시의 상황을 정상원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어제밤 9시52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현대아파트 418동 1402호 현관앞.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던 이한영씨 앞에 40대 중반의남자 2명이 달려들었습니다.

갑자기 덮친 괴한들과 몸싸움을 벌이던 이씨는 이들이 쏜 총에 이마를 맞았습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집을 나와 머물고있던 대학선배 김장연씨의 집으로 귀가하던 길이였습니다.

김씨의 부인 남상화씨가 비명소리에 놀라 현관 비디오폰을 켜자 괴한들이 총을 뽑아 이씨에게 겨누는 모습이 화면에 들어왔습니다.

● 목격자 남상화씨: 어떤 남자가 권총을 딱 들고 이렇게 겨누고 서 있더라구요.

● 기자: 소음기를 사용한듯 총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비명소리와 함께 이씨가 문쪽으로 쓰러지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 목격자 남상화씨: 왜이래!

이러면서 악!

그러면서 문에 막 부딪치고 넘어지는 소리가 났어요.

● 기자: 괴한들이 사라진뒤 뛰쳐나간 남씨에게 이씨는 손을 내저으며 간첩이라고 두번 외치고 의식을 잃었습니다.

● 목격자 남상화씨: 어디 연락하라는 것처럼 손을 이렇게 하면서 "간첩, 간첩" 두번 그랬어요.

● 기자: 남씨는 어제아침 10시쯤 여성잡지 기자라고 밝힌 사람으로부터 이씨가 언제 귀가하는 지를 묻는 전화가 한번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 잡지사는 이씨에게 전화를 건 기자가 없었습니다.

한편, 이씨가 피격될 당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용의자들과 인상이 비슷한 40대 남자 3명이 차량이 타고 있었고, 이 가운데 2명만내리고 1명은 남아있었다는 목격자가 나타남에 따라 저격범들은 최소 3명이상일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상원입니다.

(정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