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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 열차와 시내 버스 충돌, 16명 사망 15명 부상[정태후]

전북 남원 열차와 시내 버스 충돌, 16명 사망 15명 부상[정태후]
입력 1997-03-24 | 수정 199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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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남원 열차와 시내 버스 충돌, 16명 사망 15명 부상]

    ● 앵커: 오늘 아침 전라북도 남원에서 열차와 시내버스가 충돌해서 16명이 숨지고 15명이 많이 다쳤습니다.

    장날 참변 16명 사망 정태후 기자 장날 참변 16명 사망 이 사상자의 대부분은 장날 남원으로 장을 보러가던 주변 마을 노인들이었습니다.

    정태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열차에 받혀 논으로 굴러 떨어진 사고 버스, 마치 성냥갑처럼 구겨져 사고 당시의 처참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혈이 낭자한 버스 주변은 승객들의 신발과 가방, 옷가지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 이강현氏(남원시 사매면): 무궁화호 열차가 들이 받아서 차가 논으로 굴렀다.

    ● 오순덕氏 (남원시 사매면): 장날이라 사람들이 몰라요, 상황을

    ● 기자: 지난 70년 장항선 모산역 건널목 사고이후 최다사상자를 낸 오늘 사고는 버스 운전자의 부주의에서 비롯됐습니다.

    열차의 진입을 알리는 경고음을 무시한 채 남원여객 소속 시내버스가 32명의승객을 태우고 건널목에 들어서는 순간 여수를 출발해 서울로 달리던 무궁화 열차가 버스의 뒷부분을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 양재문氏(사고버스 운전자): 쳐다보니까 열차가 올라 오기에 당황해가지고 브레이크 밟지도 못하고 막 빠져나간다는 것이 이렇게 돼버렸어요.

    ● 기자: 희생자들이 대부분 고령인데다 이 가운데는 모처럼 봄나들이에 나섰던 노부부와 딸의 혼수를 장만하려던 어머니도 포함돼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버스 운전자 양氏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빈소가 설치된 남원 의료원 영안실입니다.

    아직 영전조차 마련되지 않은 이곳에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오열만 메아리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정태후입니다.

    (정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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