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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버스 사고, 운전기사 방심.안전 불감증 원인[김한광]

남원 버스 사고, 운전기사 방심.안전 불감증 원인[김한광]
입력 1997-03-24 | 수정 199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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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 버스 사고, 운전기사 방심.안전 불감증 원인]

    ● 앵커: 오늘 건널목 열차 사고는 버스 운전기사의 방심 때문에 일어났지만 허술한 건널목 관리, 더 근본적으로는 우리사회의 안전 불감증이 빚은 사고였습니다.

    ● 기자: 오늘 대형사고가 난 남원 서덕 건널목은 하루 8차례 시내버스가 왕복합니다.

    열차 운행도 하루 최고 60회에 이르고 3개 마을 150가구의 주민들은 이 건널목을 지나야 남원시내로 나갈 수 있습니다.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이 건널목의 안전장치라고는 이 경고등 하나뿐입니다.

    이 같은 안이한 안전관리가 오늘의 대형 참사를 불렀습니다.

    건널목 주변에 장애물은 없지만 차단기 설치의 필요성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왔었습니다.

    농기계를 운전하고 건널목을 건너는 주민들도 많아서 경고음만으로는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는데 역부족이었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 마을 주민: 경운기를 몰다보면 잘 안 들린다.

    ● 기자: 철도청의 경고등 관리에도 허술한 대목이 많습니다.

    전라선 남원역 관내에 35군데 건널목을 고작 3명의 보수원이 관리하고 있어서 안전의 경각심을 일깨우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 신호 보수원: 한 7,8개 정도 됩니다.

    하루 건널목 점검이.

    ● 기자: 건널목을 통과하는 시내버스 배차시간이 열차운행시간과 맞물린 것도 대형 참사를 일으킨 원인이 됐습니다.

    오늘 건널목 충돌사고는 버스 운전자의 한순간 방심이 빚은 참사였지만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안전 불감증이 빚은 또 하나의 인재이기도 했습니다.

    MBC 뉴스, 김한광입니다.

    (김한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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