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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넘어 들어오는 위성방송 통해 음란방송 안방 침투[정태후]

국경넘어 들어오는 위성방송 통해 음란방송 안방 침투[정태후]
입력 1997-09-10 | 수정 1997-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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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경넘어 들어오는 위성방송 통해 음란방송 안방 침투]

    ● 앵커: 위성방송을 통해서 음란영화가 안방까지 파고들고 있습니다.

    이 음란영화는 일본의 위성에서 쏟아져 들어오는데 이렇게 국경 없이 넘어 오는 전파를 규제할 마땅한 방법은 없다고 합니다.

    전주에서 정태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이제는 전국의 안방 TV에서도 남녀의 성관계를 직접적으로 묘사한 선정적인 장면들이 무방비로 방영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도색잡지 미국 플레이 보이사가 제작한 음란성 프로그램이 위성을 통해 공급되기 때문입니다.

    공중파로 방송되고 있으니 차단할 방법이 없습니다.

    ● 장영자씨 (전주시 중화산동): 저녀들끼리 있으면서 그런 방송을 보게 된다면 부모로써 굉장히 큰 걱정이 먼저 드네요.

    ● 기자: 플레이보이 위성방송을 전문으로 설치해 준다는 전주시내 한 전파사에는 음란방송을 광고하는 플래카드가 선명하게 나부낍니다.

    설치 비용이 200만원을 훨씬 넘는데도 일간 신문에 광고를 낼 정도로 신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 설치업자: 소아과 원장, 건설회사 부사장, 한의원 등 골고루 다양하게 깔아 놨어요.

    ● 기자: 미국의 유료채널인 플레이보이 TV사와 계약을 맺은 일본의 한 방송사가 위성을 통해 중계하면서 전파가 우리나라 상공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이 전파를 잡는데는 위성 안테나와 간단한 장비 두 세 가지만 갖추면 됩니다.

    ● 설치업자: 안테나, 컨버터, 디코더, 수신기 (4가지만 있으면 된다)

    ● 기자: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위성 도색방송은 일부 여관과 비디오방에서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관 주인조차 선정성에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 여관주인: 드라마가 아니라, 운동선수 게임 같은 성적인 프로다.

    ● 기자: 음란 도색방송 전파가 우리나라 상공을 침범하고 있지만 전파는 음반이나 비디오물도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 규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결국 뚜렷한 대책도 없이 한 상업방송의 전파가 문화와 정서의 국경을 무너뜨리고 안방까지 침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정태후입니다.

    (정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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