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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첫 선거사범 3명 검거. PC통신 통해 대선 후보 비난[황외진]

대선, 첫 선거사범 3명 검거. PC통신 통해 대선 후보 비난[황외진]
입력 1997-10-02 | 수정 199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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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첫 선거사범 3명 검거. PC통신 통해 대선 후보 비난]

    ● 앵커: 올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 사범이 처음으로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PC통신 토론방에서 대통령 후보와 특정 정당에 대해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비방해온 혐의입니다.

    황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PC통신에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토론방입니다.

    '한 후보는 북한 인민군출신이다''다른 후보는 아버지가 친일파였다'. '또 다른 후보는 부인이 나라를 망쳐먹을 사람이다', '거짓말쟁이다' 등의 거의 욕설에 가까운 입에 담기 어려운 험악한 비난의 글들이 올려져있습니다.

    검찰이 지난 한달 동안 검토한 대통령 선거관련 글은 모두 만6천여 건, 이 가운데 천여 건의 글이 이런 악의적인 비방과 유언비어였습니다.

    검찰은 오늘 이렇게 특정 대통령 후보를 비난한 통신인 가운데과학기술원생 26살 홍동한씨 등, 3명을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홍씨는 지난 두 달 동안 무려 77차례에 걸쳐 특정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비방정도가 비교적 약하고 글을 올린횟수가 적은 31살 이모씨 등, 9명은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 오규진 검사(서울지검): 특정후보에 대한 악의적비방내용을 다수 반복적으로 게재하는 것은 공명한 선거분위기를 심각히 저해하는 요인이라 하겠습니다.

    ● 기자: 검찰 분석 결과, 이렇게 PC통신을 통해 후보나 정당을 비방한 사람들은 의사나 과학기술원생 등, 대부분 대졸이상의 고학력 지식층이었습니다.

    검찰은 앞으로도 PC통신을 이용한 특정정치세력의 조직적인 불법선거운동에 여부에 대해서도수사를 벌이는 등, 단속을 계속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황외진입니다.

    (황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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