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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 후보들, 비자금 문제 정면 격돌[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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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국민회의 총재), 김종필(자민련 총재), 조순(민주당 총재), 이인제
(전 경기지사) 발언

[여야 대선 후보들, 비자금 문제 정면 격돌]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비자금 정국의 소용돌이 속에서 여야 대통령 후보 다섯 명이 오늘 한국일보 초청 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이회창 총재와 김대중 총재는 비자금 문제로 정면으로 대결했고, 다른 후보들도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 기자: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오늘 토론 내내 비자금 의혹을 놓고 팽팽히 맞섰습니다.

● 이회창 총재(신한국당): 구태정치가 이번 계기로 해서 전 국민께 실상을 알리고 바뀌어 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 김대중 총재(국민회의): 엉뚱한 것을 조작해 가지고 야당을 공격합니다.

● 기자: 설전은 개인 축재 여부로 번졌습니다.

● 이회창 총재(신한국당): 야당 총재한테 왜 기업이 뼈 빠지게 번 돈을 갖다 줍니까?

아무 조건이 없고 받을 혜택이 없다면 무엇 때문에 돈을 줍니까?

● 김대중 총재(국민회의): 조건 있는 돈을 받은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받은 돈은 모두 공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은닉한 재산은 없습니다.

● 기자: 자금수수가 관행이냐 여부를 둘러싸고 정치인 출신과 법관 출신 사이에 맞불이 붙었습니다.

● 김대중 총재(국민회의): 우리나라에서 관행으로서 법적 처벌을 받지 않은 것입니다.

● 이회창 총재(신한국당): 관행이 무죄라고 주장을 하는, 오히려 자기를 정당화하는 그런 이유는 될 수가 없습니다.

● 기자: 쟁점은 김영삼 대통령과의 관계 문제에까지 미쳤습니다.

- 김영삼 대통령에 대해서도 제보가 있을 수 있다라고 한다면 그건 당연히 조사돼야 된다는 그런 것으로 해석해도 되겠습니까?

● 이회창 총재(신한국당): 지금과 같은 정도의 문제가 나온다면 그건 마찬가지죠.

● 김대중 총재(국민회의): 3金 청산 운운하는데 3金 중에 대통령까지 된 김영삼씨의 지지 받은 이유는 무엇인가?

● 기자: 막바지에는 국민에게 호소하는 자존심 대결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 이회창 총재(신한국당): 진정한 역사적 의미를 아시게 될 때는 그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김대중 총재(국민회의): 저보고 사퇴하라고 하기 전에 당사자들이 더 열심히 노력해서 국민의 지지를 더 많이 받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 기자: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민주당 조순 총재도 공방에 가세했습니다.

● 김종필 총재(자민련): 국정 조사차원에서 하든지, 그게 또 불행이면은 특별 검사제도를 도입해서 아주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조사를 해서.

● 조순 총재(민주당): 나온 이상 제대로 밝혀지는 것이 아주 대단히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기자: 이인제 前 지사는 여당의 검찰수사 요구가 독립성을 해친다는 주장과 함께 국민회의 쪽도 겨냥을 했습니다.

● 이인제 前 지사: 대통령이 되시더라도 과연 도덕적인 힘이 나올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십시오.

● 기자: 비자금 파문 이후 사실상 첫 맞대결을 벌인 이회창, 김대중 두 총재는 토론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탓인지 어색한 악수를 나누며 귀로를 재촉했습니다.

MBC 뉴스 김은혜입니다.

(김은혜 기자)

199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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