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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환율 폭등해 1027원까지 올라가면서 모든 거래 중단[최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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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경(외화은행 외화자금부 차장) 인터뷰

[이틀째 환율 폭등해 1027원까지 올라가면서 모든 거래 중단]

●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경제가 심각한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환율은 연 이틀째 치솟아 외환시장 기능이 사실상 마비돼 버렸고, 우리 경제에 대한 대외 신임도는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금융기관이 외화를 들여올 길이 사실상 막혀 버려서 이대로 가면 국제통화기금 IMF의 구제 금융을 받는 게 불가피하다는 그런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IMF의 구제 금융을 받는다는 것은 사실상 국가의 부도를 인정하는 셈입니다.

환율 폭등·거래중단 먼저, 연 이틀째 상승 제한폭까지 오른 환율, 최일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오늘 외환시장은 원화의 대미 달러 환율이 오전 9시 반 개장과 동시에 가격 상승 제한폭인 1,012원80전까지 급등하면서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매매 기준율 990원60전을 상승 제한폭까지 올리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분.

● 김승경(외화은행 외화자금부 차장): 오늘 아침 개장 초부터 곧바로 상한가 1,012원80전에 올라가면서 더 이상 거래는 진행이 안됐습니다.

● 기자: 일반 고객의 달러 매입 가격도 1달러에 1,005원에서 1,027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사실상 외환시장이 마비됐지만, 외환 딜러들은 어떻게든 달러를 구하려고 숨 가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내일의 매매 기준 환율은 사상 최초로 4자리 숫자인 1,012원으로 올랐습니다.

시중 자금도 말라붙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중실세 금리의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어제보다 0.25 포인트 오른 13.65%를 기록해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 8천억 등, 최근 열흘간 8조5천억 원을 풀었지만 역부족입니다.

주식 값도 연속 내림세입니다.

환율 폭등으로 개장 초부터 폭락하던 주식시장은 내일 금융시장 안정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 심리로 안정을 되찾았지만 결국 종합주가 지수가 어제보다 2.32포인트 떨어진 494.66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MBC 뉴스 최일구입니다.

(최일구 기자)

1997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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