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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은닉처인 드보크가 전국에 흩어져 있을 것으로 추측[김경태]

장비은닉처인 드보크가 전국에 흩어져 있을 것으로 추측[김경태]
입력 1997-11-20 | 수정 199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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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비은닉처인 드보크가 전국에 흩어져 있을 것으로 추측]

    ● 앵커: 이번에 적발된 간첩들은 독총과 독침 같은 살상 무기를 갖고 있었고 현지 경찰관의 신분증까지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이런 무기와 장비를 드보크라고 불리는 비밀 장소에 숨겨놓고 다른 간첩들이 유사시에 꺼내 쓸 수 있도록 했는데 안기부는 이런 드보크가 전국에 야산 같은데 백여 개가 넘게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경태 기자입니다.

    ● 기자: 이번에 검거된 간첩단으로부터 압수한 만연필형 독총입니다.

    3m 앞에 세워둔 두께 7mm 표적이 발사된 총탄에 관통됐습니다.

    총알에는 독극물이 들어있어 맞을 경우 반드시 사망하게 됩니다.

    간첩들의 필수 무기인 볼펜형 독침도 압수됐습니다.

    평번한 볼펜처럼 보이지만 머리 부분을 돌려 누르면 3cm 길이의 독침이 앞으로 나옵니다.

    처음으로 체코제 권총도 나왔습니다.

    기존의 벨기에제 브로닝 권총보다 성능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소음기를 장착할 경우 유인 암살에 적합한 무기가 됩니다.

    방 안에서 대북 교신이 가능한 최신 무전기도 처음으로 등장한 장비입니다.

    더욱이 현직 경찰관의 신분증까지 위조해 갖고 다니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 같은 무기와 장비들은 드보크라 불리는 무인함에 숨겨져 왔습니다.

    비밀 아지트인 비트는 사람이 들어가 숨을 수 있는 장소이지만 드보크는 간첩의 필수 장비만 감추도록 만들어집니다.

    서울 관악구 장군봉 근처에 있는 커다란 바위 하나, 평범하게 보이는 이 바위 밑이 바로 간첩들이 자신들의 무기와 공작 장비를 숨겨 둔 드보크입니다.

    이번에 찾아 낸 드보크는 모두 8개, 안기부는 이 같은 드보크가 전국에 100여개 이상 감춰져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경태입니다.

    (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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