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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야마이치증권 사원들, 외롭지 않은 실직자[박광온]

일본의 야마이치증권 사원들, 외롭지 않은 실직자[박광온]
입력 1997-12-06 | 수정 199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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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롭지 않은 실직자,일본 야마이치증권 사원들]

    ● 앵커: 회사가 파산한 뒤에 갈 곳이 막막하던 일본 야마이치 증권의 7천5백 명 사원들을 재취업 시키겠다는 회사가 천개를 넘었습니다.

    야마이치 증권의 사원들은 결코 외롭지 않았습니다.

    도쿄에서 박광온 특파원입니다.

    ● 노자와(야마이치증권 사장): 사원들이 길거리를 헤매지 않도록 도와 주십시오.

    ● 기자: 하루 아침에 회사를 잃은 야마이치 증권의 7천5백 명 사원들은 사장의 간절한 호소대로 이 추위에 길거리를 헤매지 않게 됐습니다.

    천개가 넘는 회사에서 이들을 새로운 사원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나섰습니다.

    그 숫자는 야마이치 사원보다 많은 9천 명입니다.

    이 일이 있기까지 먼저 경영진의 철저한 자기 반성과 사원들을 재취업시키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습니다.

    ● 노자와(야마이치증권 사장): 저희들 잘못이지 사원들은 잘못이 없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두 사람이라도 재취업 되도록..

    ● 기자: 정부도 집단 실업이 몰고 올 사회 불안을 막기 위해서 곧바로 대책기구를 구성해 야마이치 사원의 재취업에 앞장섰습니다.

    그러나 나이든 사람과 전문 직종이 아닌 사람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 젊은이와 전문직이 유리한가?

    - 그게 일반적이겠죠.

    전문직이 강하지 않겠나?

    야마이치 증권은 오늘 마지막 보너스를 줬습니다.

    사원들은 회사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참담해 하면서도 새로운 출발을 향한 각오를 다졌습니다.

    야마이치 사원의 재취업은 힘들 때 고통을 함께 나누는 사회와 국민, 그리고 한 사람의 일자리도 소중하게 여기고 책임을 다하는 정부가 기업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박광온입니다.

    (박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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