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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환율 폭등, 1달러 1700원 넘었다[고일욱]

환율 폭등, 1달러 1700원 넘었다[고일욱]
입력 1997-12-11 | 수정 199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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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 폭등,1달러 1719원]

    ●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환율이 연나흘째 폭등하면서 외환시장은 거의 붕괴상태에 빠졌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의 자금지원에도 불구하고 외국 금융기관은 외화 빚을 찾아가고 있고, 외국 투자자들도 여전히 한국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의 대외 신임도가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1,700원 넘었다 오늘 첫 번째 소식입니다.

    미화 1달러에 1,719원.

    외환시장은 오늘 개장 5분 만에 하루 변동 제한폭까지 오른 뒤에 거래가 아예 중단돼 버렸습니다.

    고일욱 기자입니다.

    ● 기자: 환율이 나흘 연속 제한폭까지 오르면서 외환시장은 마비돼 버렸습니다.

    가격에 상관없이 어떻게든 달러를 구하려는 사람뿐입니다.

    ● 김명선씨(외환딜러): 오로지 사자만 몰려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기능이 마비된 상태라고 볼 수밖에 없죠.

    ● 기자: 오늘 환율은 어제보다 156원 오른 1달러에 1,719원.

    외환시장이 문을 연지 4분 만에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지난 8일부터 연일 한도까지 폭등하며 오늘까지 나흘 동안에만 환율이 무려 500원 이상 올랐습니다.

    우리나라 총외채는 1,200억 달러, 환율이 하루 100원만 올라도 우리가 갚아야 할 빚은 하루 12조 원씩 불어납니다.

    외환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거의 공급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예측조차 할 수 없다며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 이용오씨(외환딜러): 2,000원 이상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어디까지 올라갈지 예측한다는 거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 기자: 기업들의 외채상환 기일과 로얄티 송금 등은 대부분 연말에 집중돼 있습니다.

    달러가 긴급 수혈되지 않으면 환율이 2,000원이 넘어도 달러를 구할 수 없는 외환공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전 금융계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일욱입니다.

    (고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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