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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1997년 세계 뉴스,시련도 기쁨도 아듀[이진숙]

1997년 세계 뉴스,시련도 기쁨도 아듀[이진숙]
입력 1997-12-31 | 수정 1997-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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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년 세계 뉴스,시련도 기쁨도 아듀]

    ● 앵커: 지구촌도 올 한해는 파란과 격랑의 연속이었습니다.

    등소평과 테레사 수녀, 다이애나비가 세상을 떠났고 복제양 돌리가 탄생해서 생명 복제를 둘러싼 윤리와 과학의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또, 아시아에서는 금융 위기가 휩쓸었습니다.

    이진숙 기자입니다.

    ● 기자: 97년 한 해 동안 세계적 명사들이 무대에서 사라졌습니다.

    8월31일, 사교계의 여왕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빈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엿새 뒤인 빈민의 어머니 테레사 수녀가 영면했습니다.

    한 여성은 화려한 지위에도 불구하고 또 한 여성은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중국에선 작은 거인 등소평이 타계했습니다.

    수십 년동안 권력 투쟁을 이겨내 오뚜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 그는 천안문 사태로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12억 인구를 가난에서 구해진 실용주의로 중국 역사의 위대한 지도자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97년 하반기는 홍콩의 중국 반환으로 시작됐습니다.

    156년 동안의 식민지배를 끝내고 중국에 특별행정구로 출범한 홍콩에서는 지금 자본주의를 사회주의로 편입시키는 사상 초유의 시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편, 유럽에서는 좌파 세력이 제2의 절정기를 맞았습니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등에서는 삶의 질을 개선하려는 욕구가 이념의 대립을 넘어선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하반기 동남아에서는 금융위기의 태풍이 몰아쳤습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휩쓴 금융위기는 이제 한국에 상륙해 이른바 IMF 통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금융 재앙과 함께 엘리뇨의 자연 재앙도 따랐습니다.

    엘리뇨가 몰고 온 기상 이변으로 호주와 인도네시아는 가뭄으로, 페루와 멕시코 그리고 아프리카 동북부에서는 폭우로 수많은 희생자가 생겼습니다.

    우주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이 패스파인더라는 꽃을 키운 것도 올해였습니다.

    그러나 역사학자들은 수백 년이 지난 뒤 1997년에 가장 큰 기록으로 남을 사건은 돌리의 탄생일 것이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신의 작업으로만 남겨져온 인간창조 작업이 인간의 손으로 넘어온 시점인, 그래서 인간의 역사가 바뀌기 시작한 것이 바로 97년이라는 분석입니다.

    MBC뉴스 이진숙입니다.

    (이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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