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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대선 후보들,필요에 따라 말 바꾸기 경선[이장석]

신한국당 대선 후보들,필요에 따라 말 바꾸기 경선[이장석]
입력 1997-07-13 | 수정 199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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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국당 대선 후보들,필요에 따라 말 바꾸기 경선]

    ● 앵커: 이번에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하는 신한국당 경선 후보들이 필요에 따라서 어떻게 말을 바꾸는지 보겠습니다.

    이들은 대구에서 연설할 때는 하나같이 박정희 前 대통령을 칭송을 하다가 광주에서는 독재자라고 성토했습니다.

    이것뿐이 아닙니다.

    이장석 기자가 이런 사례들을 한데 모았습니다.

    ● 기자: 후보들의 단골 메뉴는 뭐니 뭐니해도 지역정서에 호소하는 아부성 발언입니다.

    ● 강원 유세에서: 여러분이 잘 아시는 박찬종의 애창곡도 소양강 처녀입니다.

    ● 부산 유세에서: 돌아와요 부산항이 제 18번입니다.

    ● 광주 전남에서: 태생이 문제라면 그를 길러준 제 고향을 탓해야 겠습니까?

    ● 기자: 지역 연고를 위해 사돈의 팔촌까지 등장합니다.

    ● 동생 이름이 이수전: 전라도에서 태어났다 해서 이름자를 온전전 자를 붙혔습니다.

    ● 충남 유세에서: 제 장모님이 옥천군 청산면 우암 송시열 후예이신 은진 송은숙이십니다.

    ● 대구 경북에서: 제가 집사람하고 같이 왔습니다.

    자기가 여기서 삼덕 국민학교를 다닐 때 겨울이 하도 추워서 매일 울고 다녔다는 얘기를 좀 해 달라.

    ● 기자: 대구에 가서는 너나 할 것 없이 박정희 前 대통령을 칭송하느라 침이 말랐습니다.

    ● 대구, 경북: 기록을 보니까, 키가 1mm도 틀리지 않습니다.

    귀도 눈도 많이 닮았다고 그러는데.

    ● 대구, 경북: 성이 닮았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저는 박정희 대통령의 지도력의 방향을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 대구, 경북: 제 마음속의 스승이였다 하는 점는 제가 오늘 이 시간에 여러분들께서 솔직하게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 대구, 경북: 처음 군 법무관으로 부임한 곳이 바로 박정희 소장께서 지휘하던 서울의 육관부 사령부였습니다.

    ● 기자: 다음 날 광주와 부산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일제히 말을 바꿉니다.

    ● 광주 유세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근대화 이후에 제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는 독재의 어려움이 깔려 오던 시절 이였습니다.

    ● 부산 유세에서: 쿠데타와 혁명과 독재가 반복되던 그 시절 여러분들은.

    ● 기자: 지난 한 주 유세에서 대통령 후보로써 의연함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MBC뉴스 이장석이었습니다.

    (이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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