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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은행 미국 뉴 브리지 GE 캐피털에 매각[이진희 차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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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헌재(금융감독위원장) 발언, 정순원(현대 경제연구원 부사장), 유시열
(제일은행장) 인터뷰

[제일은행 미국 뉴 브리지 GE 캐피털에 매각]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큰 고통의 시간이었던 올 한 해가 이제 저물어 갑니다.

경제는 물론 사회 전 부문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됐던 1998년의 마지막 날인 오늘 제일은행이 외국 투자기관에 팔렸습니다.

제일은행 해외 매각의 의미와 파장을 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미국의 대형 투자기관인 뉴 브리지 GE 캐피탈 컨소시엄이 제일은행의 새 주인이 됐습니다.

정부는 제일은행의 지분중 51%를 매각해 경영권을 뉴 브리지 컨소시엄에 넘겨주기로 하고 오늘 양해 각서를 교환했습니다.

●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뉴 브리지 캐피탈사를 주축으로 하는 투자 컨소시엄과 제일은행 매각에 관한 주요 조건에 합의하고…

● 기자: 뉴 브리지는 내년 1월중 자산 실사를 거쳐 4, 5월쯤 순자산 가치의 51%에 해당하는 돈을 현재 대주주로 사실상의 주인인 우리 정부에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뉴 브리지사가 인수한 제일은행의 대출 등 자산이 1년 안에 부실화 될 경우에는 정부가 전액 책임을 지고, 2년째에는 일정 부분만 책임지기로 했습니다.

대신 뉴 비리지측은 2년 동안 우리 정부의 승인 없이 제일은행 주식을 되팔지 못하게 됩니다.

정부는 미국의 초대형 투자기관인 뉴 브리지사가 제일은행을 인수해 경영 개선에 나설 경우 주식 값이 큰 폭으로 올라 지금까지 정부가 투자한 비용을 모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제일은행이 오늘 팔림에 따라 또 다른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서울은행도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여 IMF와 합의한 내년 1월말까지 매각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이진희 기자)

● 기자: 월-마트나 까르푸가 우리 유통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온 것처럼 제일은행의 해외 매각은 우리 은행의 경영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정순원 부사장 (현대 경제연구원): 제일은행의 선진 금융기법을 도입을 해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게 되면 다른 은행도 앞 다투어서 그걸 따라간다는 거죠.

● 기자: 또 다른 효과는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를 높여준 점입니다.

세계적인 투자기관이 한국의 대형 은행을 인수키로 한 것은 이제 더 이상 한국이 투자하기에 불안한 나라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해 준 셈이기 때문입니다.

● 유시열 (제일은행장): 해외자본 유입을 위해서 지금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은데 그런 기업들에 대해서 우리가 외자 유치의 가교 역할을 원활하게 하게 되었다.

● 기자: 다만, 매각 과정에서 인수사가 임직원과 점포를 대폭 줄이기로 요구할 경우 제일은행은 또 한 차례 심각한 고용조종의 아픔을 겪어야 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거래 기업들이 느끼게 되는 불안감도 적지 않습니다.

인수사인 뉴 브리지가 제일은행 거래 기업의 여신 가운데 상당부분을 인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워크아웃의 대상기업의 경우 기업 개선작업이 끝나기도 전에 심각한 자금난을 겪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MBC뉴스 차경호입니다.

(차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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