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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하계동 중학교 교사가 온라인 계좌로 촌지 수수[이효동]

노원구 하계동 중학교 교사가 온라인 계좌로 촌지 수수[이효동]
입력 1998-05-04 | 수정 199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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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촌지 온라인 상납 ]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학교 촌지를 근절해서 교육을 바로세워야한다 는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촌지가 오가는 현실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아예 온라인 계좌를 열어 놓고 돈을 모아서 촌지를 전달해온 사실이 한 학부모의 제보로 확인되었습니다.

    이효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있는 한 중학교의 학부모회 회원들은 최근 임원들로 부터 느닷없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화내용은 한사람도 빠짐없이 온라인으로 학부모회 총무계좌에 10만원씩을 입금시키라는 것 이였습니다. 학부모회 회비라는 말에 어쩔 수 없었지만. 찝찝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 학부모: 내고 싶은 마음은 절대 없는데 우리 아이가 혹시 피해가 될까봐, 아무 소리 못하고 내고 있었던 거죠.

    ● 기자: 학부모 회원들은 이처럼 온라인을 통해서 해마다 일정금액을 납부하도록 사실상의 강요를 받아왔습니다.

    이 학교 학부모의 회원은 100여명, 회비를 한차례만 걷어도 천만원을 넘어섭니다. 더구나 학부모 외 임원들까지 합치면 액수는 더 커집니다.

    ● 학부모: 직급에 따라서 감사는 50만원에서 100만원 부회장은 100만원에서 150만, 회장은 3백정도

    ● 기자: 그러나 현행 법에는 학부모의 자발적인 기부금품 외에는 어떠한 명목의 금품모금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학부모회나 어머니회 등 각종 학부모 단체를 통해 사실상의 강제모금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거둔 돈은 더욱이 학교 운영보다는 대부분 잡비로 쓰이기 때문에 더욱 문제라고 시민단체들은 지적합니다.

    ● 참교육 학부모회 간사: 선생님들 목욕비와 교사, 교장의 회식비 그리고 교생 선생님들이 오셨을 때 간식비와 식사비 등으로 쓰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기자: 문제가 된 학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학교 근처 고급 식당들은 선생님들의 회식장소로 자주 이용되고 있습니다.

    ● 식당주인: 한군데만, 우리집 뿐만 아니라 재길식집, 거기 더 많았엉

    ● 기자: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부인합니다.

    ● 교감 선생: 우린 회식 없고 단 어떤 경우가 있냐면, 어머니가 무슨 스스로 뭘 내고 싶다. 그럴때는 식당에 음식을 제공해 주시고...

    ● 기자: 그러나 대다수 학부모들은 이같은 모금이 학교의 묵인하에 이루어지는 또 다른 형태의 강요성 촌지라면서 교육당국에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효동입니다.

    (이효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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