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감사원,외환위기 근원은 재경원이라고 결론[최일구]

감사원,외환위기 근원은 재경원이라고 결론[최일구]
입력 1998-04-10 | 수정 1998-04-10
재생목록
    [환란근원 재경원]

    ● 앵커: 감사원이 결론내린 외환위기의 원인은 재경원이 한국은행을 상대로 밥그릇 싸움을 한 데 있습니다.

    재경원이 금융 감독권을 차지하기 위해서 한국은행과 힘겨루기를 하다가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최일구 기자입니다.

    ● 기자: 감사원은 이번 외환위기는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구조적인 문제점에서 비롯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재경원이 위기상황의 심각성을 알고 제대로만 대처했더라면 지금의 외환위기는 피할 수도 있었다는 것이 감사원의 결론입니다.

    감사원이 밝힌 재경원의 문제점은 이렇습니다.

    기아 부도사태를 방치해 대외적으로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불신을 조장했습니다.

    외환 보유고도 다른 나라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부정확한 외채통계로 실제보다 외채를 적게 파악, 관리했습니다.

    종금사를 무분별하게 인가해 주고도 감독은 소홀히 했습니다.

    실례로, 최근 인가가 취소될 정도로 부실한 쌍용, 등 4개 종금사에게 지난해 A등급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직원은 종금사로부터 거액의 떡값도 챙겼습니다.

    은행감독원이 부실 종금사 문제를 경고했지만 묵살했습니다.

    감사원은, 금융 감독 업무가 본업인 재경원이 본업은 외면한 채 한국은행과 은행감독권을 차지하기 위한 주도권 경쟁에 치중함으로써 외환위기를 자초하게 되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MBC뉴스 최일구입니다.

    (최일구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