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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해 전 안기부장 성경에 숨긴 칼로 자해[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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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해 전 안기부장 성경에 숨긴 칼로 자해]

● 앵커: 권영해 前 안기부장은 오늘 새벽 서울지검 조사실에 딸린 화장실에서 문구용 칼날로 배를 자해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칼날은 어디에서 구했으며, 또 당시 수사관들은 뭘 했길래 권씨의 자해행위를 몰랐는지, 박준우 기자가 사건발생 경위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지검 11층 특별 조사실, 이중 출입문에다 곳곳에 자해방지 장치 등이 설치돼 있고, 화장실과 침대 등도 딸려있어 고위 공직자 등, 주요 피의자들의 수사에만 사용되는 곳입니다.

오늘 새벽4시 반쯤, 이곳에서 조사를 받고 있던 권영해 前 안기부장에 대한 1차 심문이 끝났습니다.

방안에 있던 신상규 부장검사와 수사관 등, 7-8명이 컴퓨터 작업과 휴식을 위해 1명씩 자리를 비우기 시작했고, 수사관 박모씨1명만 남았을 무렵인 4시40분쯤, 권 前 부장이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5분쯤 뒤, 화장실에서 복부를 자해한 권 前 부장이 변기물통 뚜껑을 깨뜨렸고 이 소리에 수사관이 화장실로 뛰어들었습니다.

권 前 부장은 그로부터 35분 뒤인 새벽 5시20분에 강남 성모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검찰은 권 前 부장이 바로 이렇게 생긴 문구용 칼날을 이용해 자해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권 前 부장이 가방 속 성경책 갈피 속에 칼날을 숨겨 들어온 것 같다고 추정했습니다.

● 김원치 남부지청장 (서울지검): 성경을 꺼내어 기도를 하면서 성경책 속에 감추어 두었던 카터 칼날, 칼집은 없는 겁니다.

카터 칼날을 꺼내서 몸 속에 감추어 두었다가.

● 기자: 수사팀은 권영해 前 안기부장이 워낙 성실한 자세로 조사에 임해서 설마 자해를 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었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박준우입니다.

(박준우 기자)

199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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