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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조트 회원권 싸다고 샀다가 큰 코[유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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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다고 샀다가 큰 코]

● 앵커: 요즘 서울근교의 한 스키장이 회원권을 헐값에 판다는 광고를 하는 걸 보신 일이 있을 겁니다.

너무 싼값이 되서 솔깃해지기 마련인데, 이 스키장은 현재 파산상태로 경매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회원권은 자칫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유재용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주말 서울리조트 사무실, IMF한파가 무엇이냐는 듯, 새로 회원권을 산 회원들이 이름을 등제하느라 북적이고 있습니다.

● 서울리조트 회원: 두 달간 엄청나게 들어왔다.

광고 나고부터 그렇다.

● 기자: 근본요인은 최근 매일 신문에 실리고 있는 회원권 판매 광고에서 시작됩니다.

판매 대행업자들은 서울리조트에 공사를 해준 업체들이 공사비대신 받은 1,980만 원짜리 회원권을 90만원에 급매한다는 광고로 손님을 모으고 있습니다.

아무리 IMF시대라고는 하지만 회원권이 90만 원이라고하면 귀가 솔깃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판매 대행사들은 여기에다 이 회원권이 마치 콘도회원권 인양 선전하고 있습니다.

● 판매대행사 직원: 여름, 겨울 성수기에 4박씩 사용한다.

● 기자: 그러나 이 회원권은 스키장 회원권, 콘도는 비수기에만 제한적으로 쓸 수가 있기 때문에 콘도회원권이 아닙니다.

● 서울리조트 직원: 회원님은 콘도회원이 아니다.

광고 낸 업체가 잘못 한 거다.

● 기자: 문제는 회원권을 산 사람들만 이 사실을 모른다는데 있습니다.

● 회원권 구입자: 콘도회원인데 스키장 할인되는 줄 알고 샀다.

● 기자: 또 다른 문제는, 서울리조트 회원권이 법적으로 확실히 보호된다고 이들이 선전하는 점입니다.

20년 뒤 1,98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장담까지 합니다.

- (경매시)보호되나?

● 판매대행사 직원: 제3자 인수하면 시설이 더 좋아진다.

● 기자: 그러나 서울리조트는 파산상태로 현재 경매절차를 밟고 있어 다른 업자에게 낙찰이 되기만 하면 회원권은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서울리조트 직원: 경매돼 을이란 기업이 사도 책임지고 보호할 의무 없다.

소멸될 수 있다.

● 기자: 이런데도 이들이 별탈 없이 영업을 해온 것은 값이 워낙 싸 회원들이 나중에 사실을 안 뒤에도 크게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입니다.

- 단지 신문광고에 현혹이 돼서 산건 사실인데, 사놓고 끙끙 앓는다고 생각하면은 속만 쓰리니까...

서울리조트측은 판매대행사들이과장광고를 통해 판 회원권이 5천여 장,45억 원어치나 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싸다는 점을 교묘히 이용해 소비자들을 속이고 몫 돈을 챙기는 상술이 아무 제재 없이 활개치고 있는 것입니다.

MBC 뉴스 유재용입니다.

(유재용 기자)

1998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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