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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뉴욕 외채협상 타결[권재홍]

뉴욕 외채협상 타결[권재홍]
입력 1998-01-29 | 수정 199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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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환고비 넘겼다]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욕 외채협상이 상당 부분 우리측이 내건 조건 에 따라서 타결됐습니다.

    이제 외환위기의 큰 고비는 넘기게 됐고, 따라 서 우리의 대외 신인도가 회복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환율과 금리가 안정되면서 자금 사정도 좋아질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가 안고 있는 외채는 그대로 있습니다.

    외채 협상 타결 소식과 우리 외채 상황을 정리해봅니다.

    ● 기자: 우리가 외국서 빌려 온 돈 가운데 올해 안에 갚아야 될 단기부채가 한 8백억 달러됩니다.

    이 가운데 금융기관 몫이 한 250억 달러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돈을 올해 안에 갚기 힘들기 때문에 그 동안 국제 채권단과 쭉 협상을 해 왔던 것입니다.

    협상 결과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먼저, 만기 1년 미만의 단기부채를 최장 3 년까지 연장을 했습니다.

    또, 중요한 금리는 8% 안팎에서 결정을 했습니다.

    그 다음에, 우리 경제가 좋아지면 언제라도 중간에 갚을 수 있도록 옵션제도를 관철했습니다.

    그러면은 하나씩 자세하게 풀어 보도록 하겠 습니다.

    먼저, 채권의 기간 연장입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250억달 러 가운데 기간 연장이 힘든 10억달러를 뺀 240억달러 정도를 1, 2, 3년짜 리 중장기 외채로 바꾸돼 정부가 지급 보증을 서기로 했습니다.

    예를 들 어서 올 2월까지 갚아야 할 돈이 50억 달러가 있다고 할 때, 이 돈을 길게 는 2001년 2월까지 갚으면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빚상환을 연장시켜 주는 대신에 높은 이자를 받아야겠다.

    이것이 국제채권 금융단의 주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두 자리수 금리 얘기도 나와서 많은 걱정 을 했습니다.

    하지만 최종 타결된 금리는 8% 안팎입니다.

    1년짜리는 리 보 금리의 2.25%를 더 얹은 7.91%, 2년짜리는 리보금리에 2.5%가 더 붙어 서 8.16% 3년짜리는 2.75%를 더한 8.41%입니다.

    여기서 리보 금리는 국 제 금융기관에서 조정하는 기준 금리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빚을 제때 갚지 못해서 또, 국제 신용이 좋지 않아서 국제 금리보다 비싸게 이 자를 물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당초 우려보다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 과로 볼 수가 있습니다.

    또, 우리 경제가 좋아지게 되면 도중에 언제라도 빚을 갚을 수 있는 중도상환 조건 즉, 콜 옵션도 받아냈습니다.

    콜 옵션 이 무엇인지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한국에 대한 신용도가 높아져서 내년에 국제 금융기관에서 연리 6%의 돈을 빌릴수 있다고 가정 합시다.

    그러면은 우리는 6%의 돈을 빌려서 8.41% 이자를 주고 있는 3 년 만기 외채를 중간을 갚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것이 오늘 타결된 외채 협상의 주요 내용입니다.

    물론, 아직 우리의 전체 외채는 1,500억달러를 넘어서 갈 길이 첩첩산중이지만 그래도 위험한 첫 고비를 잘 넘겼다 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MBC 뉴스 권재홍입니다.

    (권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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