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카메라출동]육군본부 골프장 공사 강행 고발[정연국]

[카메라출동]육군본부 골프장 공사 강행 고발[정연국]
입력 1998-01-29 | 수정 1998-01-29
재생목록
    [골프장이 급하나?]

    ● 앵커: 오늘 카메라 출동은 경제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육군본부의 골프장 공사를 고발합니다.

    주요 국책 사업도 유보하고 군내에서는 지금 장병의 급식비까지 줄이는 어려운 시기에 육군본부는 100억원대의 골프장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 공사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이 컸습니다.

    정연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군사시설 보호구역안에 있는 계룡대 체력 단련 장, 그냥 지나치자면 군인들의 훈련장으로 여겨지겠지만 들어가보면 골프장입니다.

    대령급 장교와 장성들을 위한 골프장이지만 이용객 가운데 절 반 이상이 민간인입니다.

    군인들의 이용은 주말과 휴일에 불과합니다.

    민간인을 상대로 한 사업장이 돼버린 이 골프장은 장병들의 병영 기본시 설인 화장실 신축비까지 전용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나 오는 수익금은 전체 장병들의 복지를 위해 사용돼야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육군본부는 골프장을 하나 더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시설부 족으로 고급 장교들이 제대로 골프를 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입니다.

    ● 육본 관계자: 여기서 대기하면서 체육시설을 즐길 수 있는 그런 시설 갖추는 것이 뭐가 잘못됐나

    ● 기자: 국가부도 위기에 온 국민이 IMF만을 쳐다보며 하루하루를 불안 속에 떨었던 지난해 12월23일, 육군본부는 골프장 건설에 나섰습니다.

    그것도 군 장비와 인력을 대거 동원해 터를 닦았습니다.

    이곳에는 본래 수십 년된 아름 들이 소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차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허허벌판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계룡산 국립공원 밑자락 58만 평방미터의 나인 홀 부지 조성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장애물 훈련장 등, 각종 훈련장 시설마저도 골프장 부지로 묻혔습니다.

    그런데도 국방부 는 아직 착공조차 되지 않았다며 어물쩍거립니다.

    ● 국방부 관계자: 3월경에 할 예정인데요.

    왜 그러십니까?

    ● 기자: 특정 고급장교로 이용이 한정된 이 골프장 조성에는 100억원대의 돈이 들어갑니다.

    그런데도 육본은 경기불황 타개 운운하면 엉뚱한 소리를 늘어놓고 있습니다.

    ● 육본 관계자: 이런건 오히려 장려해서 건설경기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 기자: 이 어려운 시기에 장병들의 건빵까지 줄이면서 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겠다는 군.

    그러나 골프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에 찬 육군의 일부 간부장교들은 건빵과 골프장이주는 국민 정서를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출동입니다.

    (정연국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