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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조직위원회,축구 전용구장 건설 위해 복권 발행[박용찬]

월드컵조직위원회,축구 전용구장 건설 위해 복권 발행[박용찬]
입력 1998-01-29 | 수정 199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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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복권장사]

    ● 앵커: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잠실 경기장을 놔두고 축 구 전용구장을 짓기로 한데 이어, 이번에는 재원 마련을 위해 복권을 발행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온 국민이 고통분담을 감수하는 지금 이 시점에 굳이 복권까지 팔아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박용찬 기자입니다.

    ● 기자: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오는 2002년 대회의 재원 을 조달하기위해 4월부터 복권을 발행합니다.

    추첨식으로 발행되는 월드 컵 복권은 올 한 해 동안 440억원 어치가 발행되고, 2002년까지 모두 6천7백 억원의 복권이 시중에 유통됩니다.

    월드컵 복권 발행을 통한 수입금은 6 백7십 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 전성수 과장 (국민체육 진흥공단): 월드컵 조직위가 수익사업을 할 수 있는 복권사 업 중에서 금년도 자금 확보를 해서 금년도 봄부터 시작을 하자고 요청이 왔었습니다.

    ● 기자: 이번에 월드컵 복권까지 발행되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복권은 무려 10가지로 늘어나게 됩니다.

    준조세나 다름없는 복권 발행을 통해 손쉽게 자금 조성을 꾀하려는 시도가 이번 역시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저소득층의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아온 복권, 더욱이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IMF 경제하에서 새로운 복권 발행은 결국 서 민들의 호주머니만 노리게 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곽수일 교수 (서울대 경영대학): 복권이란 원래 버스라든지 지하철을 타는 서민 들이 주로 사 주는 것입니다.

    복권은 결국 아주 역진적인 성격입니다.

    가난한 사람으로부터 돈을 더 모으는 것이죠.

    이런 재원을 가지고 시급 하지 않은 체육시설의 월드컵 축구장에 투자한가는 것은 비합리적이지요.

    ● 기자: 5천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는 월드컵 전용구 장 건립을 관철시킨데 이어, 내친김에 복권장사에 나선 월드컵 조직 위원 회, 내핍과 긴축이 절실히 요구되는 고통 분담의 시대에 여전히 무풍지대 로 남아 있습니다.

    MBC 뉴스 박용찬입니다.

    (박용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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