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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배우 문예봉, 양택조 모친 등 남한 가족 찾는 북한동포[송요훈]

인민배우 문예봉, 양택조 모친 등 남한 가족 찾는 북한동포[송요훈]
입력 1998-06-18 | 수정 199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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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쪽 가족 찾습네다]

    ● 앵커: 남북관계에서 가장 절박한 사정은 이산가족 만나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주 남북 이산가족 찾기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저희 MBC에 북쪽의 이산가족이 남쪽의 부모 형제를 찾는 비디오가 입수됐습니다.

    여기에는 북한의 인민배우 문예봉이 동생을 찾는 모습도 있고, 저희 주말연속극 '그대 그리고 나'에서 인기를 모았던 탤런트 양택조씨의 어머니도 있습니다.

    송요훈 기자입니다.

    - 고향이 어디십니까?

    ● 북측 이산가족: 경상북도 봉화군 봉천면 원둔리…

    ● 기자: 사상을 쫓아 북으로 갔지만 고향은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부모 형제를 잊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북쪽의 이산가족들 역시 헤어진 혈육을 애타게 찾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또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욱 더 깊어지는 게 이산의 아픔이었습니다.

    남북 이산가족 찾기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MBC가 해외 동포들을 통해 수집한 이 비디오에는 월북한 북한의 인민배우 문예봉이 남쪽의 동생을 찾는 모습도 들어 있습니다.

    ● 문예봉(북한 인민배우, 47년 월북): 친동생이 남반부 마산에 살았습니다.

    그런데 우리 그 동생이 상당히 활동간데 죽은 것 같습니다.

    살아 있으면 어떤 편으로라도 소식을 전하겠는데…

    ● 기자: '사람 찾기 의뢰합니다' 북에서 온 편지에는 남쪽으로 간 부모 형제를 찾아달라는 애절한 호소가 담겨 있습니다.

    생사조차 모르고 있는 부모 형제에게 띄운 편지에서 남북을 갈라놓은 이념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북에서 온 이 편지들 중에는 북한에 생존해 있는 국군 포로가 남쪽의 가족들에게 보낸 것도 있습니다.

    ● 은희현(MBC 교양제작국장): 방송이 끝난 후에 이 자료와 방송 내용을 정리해서 국제적인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서 유엔 인권위원회와 국제 적십자사에 이런 내용을 좀 알릴 계획입니다.

    ● 기자: 이번에 남쪽 가족을 찾는 북쪽 인사들 중에는 최근 '그대 그리고 나'
    에서 인기를 모았던 탤런트 양택조씨의 어머니이자 영화배우 문정숙씨의 언니인 문정복씨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송요훈입니다.

    (송요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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