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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우리나라 선진국보다 자동차 너무 빨리 폐차한다[이진희]

우리나라 선진국보다 자동차 너무 빨리 폐차한다[이진희]
입력 1998-09-17 | 수정 199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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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선진국보다 자동차 너무 빨리 폐차한다]

    ● 앵커: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를 선진국에 비해서 훨씬 더 빨리 폐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런지 이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한 5년까지 타고 폐차할 생각이에요.

    - 정비 잘 하고 하면 오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10년정도…

    ● 기자: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대체로 생산 된지 8년쯤 지나면 차를 폐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폐차 연령은 16년이 넘고, 일본과 프랑스도 평균 15년 이상 탄 차를 폐차하고 있습니다.

    지금 막 폐차장에 들어온 차량입니다.

    조금 있으면 곧 산산조각이 날 이 차는 지금까지 고작 9만5천km밖에 운행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같이 얼마 타지 않고 폐차되는 차가 많아 차량의 평균 주행거리가 12만 7천km인데 반해 일본은 무려 40만km에 이르고, 미국과 프랑스도 20만km 이상입니다.

    폐차를 다른 나라보다 빨리하는 이유는 운전자가 차를 제대로 정비하지 않는데도 원인이 있지만 제도적인 문제점이 더 큽니다.

    외국은 폐차부품을 재활용해 중고차에 다시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법으로 폐차부품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결국 외국에 비해서 중고차 수리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차라리 새 차를 구입하는 쪽을 선택하는 운전자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 장성용(한국소비자보호원 차장): 단종 차량에 대한 부품조달이 원활하지 못한 것도 원인이 될 것이고 또, 미국이나 프랑스의 경우처럼 오래된 차량에 대해서 감세제도가 있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그러한 감세제도가 없어서 조기에 폐차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기자: 결국, 자원낭비를 막고 자동차를 더 오래 탈 수 있기 위해서는 제도적 뒷받침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때입니다.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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