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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복직 소식에 설레는 전교조 해직교사. 최종순 김승만[임대근]

복직 소식에 설레는 전교조 해직교사. 최종순 김승만[임대근]
입력 1998-07-17 | 수정 1998-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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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레는 해직교사]

    ● 앵커: 전교조 해직교사에게 복직이 허용됐다는 소식에 해직 교사들은 지난 10년의 아픈 세월을 돌아보면서 다시 학생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습니다.

    임대근 기자가 몇 분 선생님들을 만나 봤습니다.

    ● 기자: 어제 전교조 해직교사의 복직 허용 소식을 듣고 최종순 교사는 설레는 마음에 밤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 뉴스데스크(89년 5월14일): 이 학교는 지금 한 젊은 여교사 때문에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습니다.

    ● 기자: 수업방식이 파격적이라는 이유로 여론재판을 받고 교단을 떠나야 했던 최 교사는 힘든 세월이였지만 한 시도 학교를 잊은적이 없습니다.

    ● 최종순 교사(41) 지난 89년 해직: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이다 이런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늘 학교의 일을 잊어버린 적은 없었어요.

    ● 기자: 아직까지 결혼도 안하고 조카들과 사는 최 교사는 학생과 교사가 자꾸 멀어져가는 교육 현장이 안타깝다며 교단에 돌아가면 무엇보다 아이들과 서로 신뢰를 쌓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제자들의 눈물을 뒤로하며 학교를 떠나야 했던 해직 교사들, 학원과 출판사등을 전전하며 힘겹게 생계를 이어갔어도 끝까지 참교육의 꿈만은 버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5월 다니던 출판사가 부도나 또다시 실업자가 된 김승만교사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

    ● 김승만 교사(47) 지난 89년 해직: 지난 10여년 동안 학교를 떠나 있으면서 제자들에게 사회경험을 보태서 못해줬던 얘기도 하고 좋은 선생님, 오래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해야 되겠죠.

    ● 기자: 10년만에 교단으로 돌아가는 전교조 교사들은 이제 성큼 달라진 학교에서 세월의 간격을 메우기 위해 학생, 학부모, 그리고동료 교사와 어울려야 하는 새로운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대근입니다.

    (임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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