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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주부 취업사기 극성[이언주]

주부 취업사기 극성[이언주]
입력 1998-02-20 | 수정 199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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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부취업사기 극성]

    ● 앵커: 소득은 줄고 물가는 오르고, 그래서 생활이 점점 어려워지자 부업을 찾아나서는 주부들이 많습니다.

    이런 주부들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언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언주 기자: '3일만 배우면 한 달에 백만 원까지 벌수 있습니다' 생활정보지에 난 광고입니다.

    최근 직장을 그만둬야 했던 주부 27살 윤찬순씨도 가계에 보탬이 될까봐 광고를 보고 업체를 찾았습니다.

    그림판에 광유리 섬유를 붙이는 간단한 작업이라는 소개에 곧바로 가입비 명목의 25만원을 선 듯 건내고 재료를 받아왔습니다.

    하루에 2개는 거뜬히 만든다는 설명과는 달리 1주일 내내 매달려 완성한 것은 겨우 1개.

    그나마도 세 번이나 퇴짜를 맞았습니다.

    ● 윤찬순씨 (피해자): 그대로 해와도 그게 제대로 트집을 잡아가지고 다시 또 해오라는 식으로, 처음부터 다시 하고 다시 하고 한 게.

    ● 이언주 기자: 속았다는 생각에 윤 씨는 가입비라도 돌려 받으려했지만 약관을 들먹이는 업체로부터 거절당했습니다.

    업체사무실을 찾아가 봤습니다.

    창고 안에는 회원들이 애써 만든 완성품이 이처럼 불량품으로 분류돼 수북히 쌓여있습니다.

    ● 피의자 박형철씨: 퇴짜 놓고, 나중엔 창고에 쌓아놓고 수출할 생각도 없었다.

    ● 이언주 기자: 보름 만에 완성품1개를 만들어 사무실을 찾은 한 주부도 뒤늦게 사기극을 알아채고는 한 숨 뿐입니다.

    ● 피해자: 허탈하죠, 사람 믿고 하는건데.

    ● 이언주 기자: 경찰은 오늘 이 같은 수법으로 가정주부 8백여 명으로부터 가입비 1억6천여만 원을 가로 챈 중도기획대표 26살 박형철씨 등, 6명을 구속했습니다.

    MBC 뉴스 이언주입니다.

    (이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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