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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러시아의 가혹한 신고식, 병영 내 폭행으로 자살까지[최창영]

러시아의 가혹한 신고식, 병영 내 폭행으로 자살까지[최창영]
입력 1998-07-08 | 수정 1998-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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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혹한 신고식]

    ● 앵커: 러시아의 인권문제가 국제사회의 논란거리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ABC방송은 지난해 러시아 제소자들의 인권침해실태를 폭로한데 이어, 어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른 병역내 폭력을 고발했습니다.

    최창영 기자입니다.

    ● 기자: 러시아 군대 신병 신고식 장면입니다.

    선임자가 소년 때를 갓 벗은 18살 남짓의 신병들을 무차별하게 구타하고 있습니다.

    고참사병 3명이 가학전을 즐기듯이 구타 신고식을 비디오에 담았었는데 이것이 최근 언론에 새나갔습니다.

    언론보도 이후 뒤늦게 군 검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이미 관행화 돼있는 군내 폭력이 근절될 것으로 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18살의 이 청년은 군대에 들어간 지 8개월 만에 싸늘한 시체로 돌아왔습니다.

    부대에서는 목 매 자살했다고 주장하고 했으나 부모는 믿지 않고 있습니다.

    ● 사망병사 아버지: 관을 열어 보니 뼈가 부러지고 온몸이 피멍이었다.

    ● 기자: 러시아에서는 군내 폭력으로 1년에 5천명의 군인들이 숨지고 있고, 수만 명이 탈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탈영병에 대한대사면 조치까지 단행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병역 내 폭력장면은 한때 세계 최강이었던 러시아 군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창영입니다.

    (최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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