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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 김경천 장군 15일 훈장 추서. 아들 김기범 귀국[김대경]

독립군 김경천 장군 15일 훈장 추서. 아들 김기범 귀국[김대경]
입력 1998-08-13 | 수정 199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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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마 탄 항일영웅]

    ● 앵커: 일제하 시베리아에 전설적인 기병대장으로 이름을 떨쳤고 진짜 김일성은 이 사람이라는 얘기를 듣기도 했던 김경천 장군이 오는 15일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게 됐습니다.

    러시아에 살고 있는 김장군의 아들이 아버지의 훈장을 받기위해서 오늘 우리 나라를 찾았습니다.

    김대경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오전 서울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70을 바라보는 노부부가 상기된 표정으로 걸어나옵니다.

    러시아의 노보그루에 거주하는 67살 김기범씨는 시베리아를 누비며 항일 독립투쟁의 선봉에 섰던 아버지 故 김경천 장군에 대한 기억을 하나둘 풀어놓습니다.

    ● 김기범 씨 (러시아 거주): 어릴때 어머니로부터 아버지가 만주인 극동지역에서 일본군과 싸운 얘기를 자주 들었다.

    ● 기자: 1888년 서울 종로에서 태어나 일본 육사를 졸업한 김 장군은 출세의 길을 마다하고 1919년 3·1운동 직후 만주로 망명해신흥 무관학교에서 독립군 간부를 양성합니다.

    그후 시베리아 설원에서 백마를 타고 일본군을 무찔렀고, 그런 그의 활약상이 워낙 뛰어나 일제하 동포들에게는 전설적인 인물로 비춰졌습니다.

    ● 박 환 교수 (수원대학교 사학과): 러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한인 무장 투쟁단체인혈성당이라든가, 또는 창해 소년단, 그리고 고려 혁명군 등의 총사령관으로서 시베리아의 항일 영웅으로 널리 알려진.

    ● 기자: 이 때문에 그는 한때 백마를 탄 김일성으로 불리우다 북한의 김일성이 그의 이름을 도용했다는 설이 학계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용맹을 떨치던 김 장군은 그러나, 지난 42년 스탈린에 의해 간첩 혐의로 체포돼 옛소련 감옥에서 불꽃같은 생을 마감합니다.

    ● 정창영 감사관 (자료 발굴자): 이청천 장군이라든지 김좌진 장군에 버금가는 그런 분인데 왜 내가 모르고 있을까 하는 그런 반성감이 앞섰고.

    ● 기자: MBC 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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